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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능]'앗, 지각할라…' 수능일 펼쳐진 수험생 호송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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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팀 사회부 사회부
  • 2019.11.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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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 125개 지점에 특별 교통관리…자원봉사자도 다수 눈에 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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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7시50분 서울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사거리에서 수험생이 경찰 사이드카와 자원봉사 바이크를 타고 수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최동수 기자
2020학년도 수능일인 14일 이른 아침 서울의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 곳곳에서는 지각 위험에 처한 수험생 호송 대작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7시40분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주변의 교통체증이 시작되자, 한 수험생과 학부모가 급히 택시에서 내려 경찰 오토바이 사이드카로 뛰어왔다. 영하권 추위에 수험생과 학부모 얼굴은 벌겋게 상기돼 있었다.

어머니는 수험장 앞까지 같이 가지 못하는 걸 못내 아쉬워하며 수험생의 손을 꼭 잡아줬다. 학부모 이모씨(50)는 "이렇게 밀릴 줄 몰랐는데 놀랐다"며 "아이가 무사히 학교에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7시50분에도 좀처럼 교통 체증이 해소되지 않자 버스를 기다리던 수험생 3명도 급히 경찰 사이드카 쪽으로 뛰어왔다. 2명은 사이드카에 1명는 자원봉사 바이크에 탑승했다.

자원봉사를 나온 자영업자 박지화씨(30)는 "오늘 총 3명을 태웠는데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꼭 하고 싶다"며 "아이들이 무사히 수험장에 들어가면서 감사하다고 했는데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서도 긴박한 호송작전이 이어졌다. 임박한 입실 시간에 하얗게 질린 한 학생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대기 중인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에게 안내됐다.

현장에서 자원봉사 대기 중이던 '전국모닝캄클럽서울중부지부' 회원은 학생을 뒤에 태운 채 미끄러지듯 출발했다. 이날 동호회는 10여명의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태워 날랐다.

14일 수능 시험이 진행되는 용산고에서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자원봉사자에 의해 긴급 호송되고 있다. / 사진=임찬영 기자
14일 수능 시험이 진행되는 용산고에서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자원봉사자에 의해 긴급 호송되고 있다. / 사진=임찬영 기자

15년째 수능일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는 동호회 회원 윤석현씨(61)는 "안국역에서 대기하다가 경찰이 경복궁역이 바쁘다는 얘기를 듣고 옮겼다"며 "학생들이 그동안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동역 인근에서도 고사장을 코앞에 두고 도로가 막혀 발을 구르던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오전 7시50분쯤 꽉 막힌 목동역 사거리 위에 서 있던 차량 한대에서도 인근 사이드카 두 대를 향해 다급하게 손을 흔들었다. 경찰 사이드카 두 대가 차량 앞에서 길을 텄고 시민들이 협조하면서 학생은 무사히 입실했다.

올해 수험생 호송에 나선 이들은 대체로 지각생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예년보다 더 좋은 수험생들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서대문역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노대원 교통순찰대 경사는 "매년 꼭 늦는 학생이 있는데 올해는 출동을 안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삼각지역, 청량리역 등 주요 지점 125개소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교통관리를 진행했다. 올해 수능은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되며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7.8% 감소한 59만49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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