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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경영·인화상생, 기업의 길 제시" 구자경 회장 빈소, 조용한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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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 2019.12.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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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뜻 따라 비공개 4일 가족장 치러…문 대통령·문희상 의장 등 조화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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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 /사진제공=LG
15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고인이 강조하신 정도경영과 인화상생은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르쳐주셨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애도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고인께서는 한국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의 기틀을 다지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위로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김 정책실장은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11시45분쯤 빈소를 찾아 10여분 동안 유족을 위로한 뒤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의 배웅을 받으며 빈소를 나왔다.

구 명예회장과 유족들이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기로 하면서 4일장 중 첫날이었던 지난 14일부터 빈소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장례가 진행됐다.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해 구 명예회장이나 LG 일가와 인연이 깊은 조문객만 빈소를 찾았다.

조화는 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임직원 일동,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정계와 친·인척 명의의 일부만 들어갔다.

빈소 앞에는 지난해 5월 구 명예회장의 장남 구본무 회장의 별세 때와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란다'는 내용의 흰색 가림막이 설치됐다. 병원에서도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장을 안내하지 않았다. 유족들과 LG그룹은 공식적으로 장례식장도 알리지 않았다.

1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장례식장에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됐다. /뉴스1
1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장례식장에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됐다. /뉴스1
첫날 첫 외부조문객은 허태수 GS그룹 신임 회장이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장남 구본무 회장 대신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맏상제로 허 신임회장을 맞았다. GS그룹 허씨 일가는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초대회장 때부터 사돈지간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LG그룹을 공동경영했다. 양가는 당시 계열분리 과정에서도 불협화음 하나 없이 사업을 정리해 인화의 경영철학과 사돈간 유대관계를 보여줬다.

구자열 LG그룹 회장과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 범LG가 친·인척과 LG그룹 원로 일부도 첫날 밤늦게 빈소를 찾았다.

둘째날인 15일에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전 9시쯤 빈소를 방문했다. 박 전 회장은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본무 LG 회장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GS 명예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1시간 가까이 유족을 위로한 뒤 취재진과 만나 "(고인이) 더 오래 사시면 좋았을텐데…"라고 심경을 밝혔다.

빈소를 찾은 LG 임직원들은 조용한 장례를 강조한 유족들의 뜻을 존중한 듯 LG 배지를 따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김철오 전 서브원 사장 등 고인과 함께 LG그룹을 이끌었던 원로 중역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구 명예회장은 장남 구본무 회장과 마찬가지로 화장 후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차녀 구미정씨, 사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다. 장남인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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