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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의 '골칫덩이' 된 호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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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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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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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호텔네트워크·대한항공 호텔사업 '적자 행진'…구조조정 움직임에 호텔 전공 조현아 '반기'

한진 (42,100원 상승50 -0.1%)그룹 호텔 사업이 '골칫덩이'로 전락해 조원태 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18,550원 상승200 1.1%) 부사장 반기의 '방아쇠'가 됐기 때문이다.
조원태 한진 회장의 '골칫덩이' 된 호텔사업



한진그룹 호텔사업 '적자 행진'…구조조정 해야 하는데



한진그룹의 주요 사업부문은 △항공운송업(대한항공·진에어) △물류업(한진) △호텔업(칼호텔네트워크) △여행업(한진관광) 등으로 나뉜다. 핵심은 항공운송과 호텔업, 물류업이다.

이 가운데 그룹의 '아픈 손가락'인 호텔 사업은 수년째 적자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한다.

한진칼 (67,500원 보합0 0.0%) 100%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2015년 이후 4년째 적자 행진이다. 2001년 대한항공의 100% 출자로 설립된 칼호텔네트워크는 2013년 한진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하면서 한진칼 자회사가 됐다.

현재 운영하는 호텔은 그랜드하얏트 인천, 제주칼호텔, 서귀포칼호텔이다. 2014년 확장한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낮은 객실이용률이 고민이다. 제주도에 있는 2개 호텔도 객실이용률 회복이 요원하다.

매년 적자가 심화할 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도 쉽지 않다. 2008년 인수한 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은 외부 투자자 유치를 못 해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사업성 검토 결과 개발 가치가 매각 가치보다 낮으면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호텔 사업도 마찬가지다. 2017년부터 적자 상태다. 올해 3분기까지도 4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17년 6월 개관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금융가에 있는 월셔그랜드호텔의 성과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월셔그랜드호텔을 소유한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은 호텔 운영비용 부담, 낮은 사무실 입주율 등으로 지난해 107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10월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HIC의 신용등급(B-)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대한항공은 종속회사인 HIC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지급보증 등 지금까지 약 7457억원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영업흑자 전환 시점에 따라 회사 지원 가능성 및 규모는 가변적"이라고 설명했다.

HIC 대표는 고(故) 조양호 회장에 이어 조 회장이 맡고 있다. 지난달 기자와 만난 조 회장 역시 "(호텔 사업이) 안 좋은 건 사실"이라며 "미국, 한국 등에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원태 한진 회장의 '골칫덩이' 된 호텔사업



"호텔사업은 내 것인데…" 발끈한 누나 조현아



조 전 부사장은 회사를 떠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주전공'인 호텔 사업에 대한 애착이 크다. 올해 그룹 인사에서 호텔 사업으로 복귀를 원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로 입사해 호텔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조 전 부사장이 2009년
그룹 계열사 중 첫 대표이사를 맡은 곳도 칼호텔네트워크다.

호텔업계에 재벌가 여성들의 경영 참여가 활발하지만 당시 대표 이사를 맡은 것은 조 전 부사장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호텔 사업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는 게 그룹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조 전 부사장의 이번 공개 비판 역시 호텔 사업이 자신과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익이 안 나는 사업은 버려야 된다"고 밝혔는데 호텔 사업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이 선대의 유훈과 다른 방향으로 한진그룹을 경영하고 있다"고 반기를 들었다. "공동 경영을 하라"는 유훈은 결국 호텔 사업을 조 전 부사장이 맡아야 하는데 조 회장의 행보가 다르다고 본 것이다.

문제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을 맡는다고 해도 정상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선 항공운송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 그룹을 맡은 조 회장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재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KCGI는 그간 한진그룹이 호텔사업부문을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조 전 부사장이 경영 복귀를 해도 호텔 사업을 둘러싼 그룹 안팎의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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