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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쟁 위기에도 기름값 떨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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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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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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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①이란, 미국과의 전면전 자초하지 않을 것 ②중동산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도 미국산 석유가 벌충 가능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 AFP=뉴스1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 AFP=뉴스1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지난 3일 미군의 공습으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 사령관이 숨지면서 이란이 미국에 '가혹한 보복'을 예고한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선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 이란이 미국과의 전면전을 자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둘째 중동산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도 미국산 석유가 이를 벌충할 수 있다는 기대다.



"이란, 미국과 전면 대결 안 할 것"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7센트(0.9%) 떨어진 62.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10시18분 현재 58센트(0.8%) 하락한 68.33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이틀간 국제유가는 3% 가까이 뛰었다. 미국과 이란 측의 군사충돌 과정에서 중동 원유시설이 파괴되거나 이란이 중동 최대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시장은 이 같은 공포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율리우스 베어의 카스튼 멘케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매우 이성적이고 전략적이다. 미국과의 전면적 군사대결은 감당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 석유 공급에 차질을 불러오는 행동도 중국, 인도 등과의 동맹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 따르면 이란의 군사력은 세계 14위 정도로, 중동권에선 최강 수준이다. 그러나 세계 최강 미국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의 국방예산은 6488억달러(약 756조원)로 전세계 군사비의 36%를 차지했다.



"중동 석유 공급 차질 생겨도 미국이 벌충"



설령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 탓에 중동산 석유의 공급에 문제가 생겨도 국제 석유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른바 '셰일혁명'을 거치면서 미국은 하루 1266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는 석유 순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돌아섰다. 미국이 석유 순수출국이 된 건 1973년 미국이 석유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드라이든 펜스 펜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 중동에서 석유 생산이 줄더라도 미국이 벌충할 수 있다"며 "10년 전과 달리 중동의 전쟁 위험에도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 않는 건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석유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중동에서 석유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로 뛰었지만, 셰일혁명으로 미국의 석유 생산이 늘어난 뒤론 유가 상승폭이 예전처럼 크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해 석유시장이 과잉공급될 것이란 점에서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불안으로 급등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보다는 60달러에 가깝게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탈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회장은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긴장을 당면한 치명적 문제가 아니라 단지 위험(리스크)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美 서비스 PMI 55.0 개선…예상치 상회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으로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70포인트(0.42%) 떨어진 2만8583.6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9.10포인트(0.28%) 하락한 3237.1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8포인트(0.03%) 내린 9068.58에 마감했다.

선트러스트프라이빗웰쓰의 케이쓰 러너 수석전략가는 "주식시장은 지난해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 있다"고 했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호전됐다는 소식도 장세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非)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는 55.0으로 전월(53.9)보다 호전됐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4.5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의 12월 서비스업 PMI는 52.8로, 전월(51.6)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발표된 예비치(52.2)를 웃도는 것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BCA리서치는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완화정책 덕분에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강력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내수경제는 견조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4시4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장보다 0.5% 상승한 1576.20달러에 거래됐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97.0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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