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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파병 희망"·이란 '美우방 경고장'…韓 호르무즈 딜레마(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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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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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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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해리스 대사 한국 중동 파병 공개 언급…이란 보복 공격으로 갈등 격화

美대사 "파병 희망"·이란 '美우방 경고장'…韓 호르무즈 딜레마(상보)
이라크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로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파병을 검토했던 한국 정부의 고심이 더 깊어졌다. 미국 대사가 공개적으로 중동 병력 파병을 요구한 가운데 이란은 미군의 우방국에도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식 다음날 미군 기지에 미사일 =미국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만 대변인 성명으로 "7일 오후 5시30분(미국 동부시간, 이라크 현지시간 8일 오전 1시 30분) 이라크 주둔 미국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이란에서 발사됐으며 미군과 연합군 병력이 주둔한 알 아사드와 이르빌의 최소한 두 개의 이라크 군사기지를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알 쿠드스 사령관 장례식 다음날 새벽 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우방에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했다. 알자지라가 인용한 이란 국영 방송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8일 "이스라엘을 포함, 미국의 우방이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그들의 영토가 우리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텔레그램 공식채널에도 "미국이 보복하면 미국 본토도 공격하겠다. 미국이 이란 땅에 보복 공격을 하면 두바이(아랍에미레이트 도시)와 하이파(이스라엘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경고가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7일 밤 KBS 인터뷰에서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면서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이긴 하지만 주한 미 대사가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일촉즉발인 시점에 파병 요청을 공개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 정부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여름부터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동참 방법'을 결론내지 않았다.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 이란과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난해 7월 약 60여국 외교관에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구성 설명회를 열었지만 아직 영국 등 극히 일부 국가만 호응한 것도 이런 딜레마때문이다.

[서울=뉴시스]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8일 보도했다. 국영 TV는 이날 미사일 발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 (사진=이란 국영방송 캡처) 2020.0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8일 보도했다. 국영 TV는 이날 미사일 발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 (사진=이란 국영방송 캡처) 2020.01.08. photo@newsis.com

◇미-이란 갈등 격화…
미국대사 "중동에 병력 보내길 희망"= 그럼에도 미국의 동참 요구가 이어지자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호응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다음달 강감찬함과 임무 교대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이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작전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미-이란 갈등이 준전시 상태로 격화하면서 정부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미군 폭격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고 이란이 즉각 무력 보복에 나선 만큼 결론을 내리기 더 어려워졌다.


청와대가 지난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란 상황 대응을 위해 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공동호위 참여 요청과 관련한 검토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은 NSC 상임위가 "역내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선박의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면서 '이란 등 중동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실장과 미측 인사간 관련 논의가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정 실장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과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연다. 이 자리에선 북미대화 및 한반도 문제와 함께 중동 군사 협력 방안 등도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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