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사람과 똑닮았다더니" 삼성 인공인간 '네온' 기대 반 아쉬움 반

머니투데이
  • 라스베이거스(미국)=심재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49,717
  • 2020.01.10 16:44
  • 글자크기조절
  • 댓글···

[CES 2020]음성인식 서비스 아니라 친구처럼 상호작용하는 영상 캐릭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이 막을 올린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산하 벤처 연구소 스타랩의 인공인간 프로젝트 결과물인 '네온'이 첫 선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이 막을 올린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산하 벤처 연구소 스타랩의 인공인간 프로젝트 결과물인 '네온'이 첫 선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이 개막한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자리잡은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걸어서 10여분 떨어진 곳에서 색다른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개발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스'가 개발한 '인공인간(Artificial Human) 네온'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스타랩스는 삼성전자 산하 조직이지만 독립성을 가진 일종의 사내벤처로 인공인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프레젠테이션이 시작하기 10분 전에 찾아갔는데 이미 50㎡ 남짓한 전시장이 100여명의 취재진과 기업인, 엔지니어로 꽉 찬 상태였다. 전시장 안 맨바닥에 주저앉은 이들의 뒤로도 수십명이 선 채로 30분 가까이 이어진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봤다.

CES 개막 전부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공인간 캐릭터 8명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쏠린 업계의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인도 출신의 천재 과학자, 삼성전자 최연소 상무 기록자라는 별칭을 가진 프라나브 미스트리 SRA 전무 겸 스타랩 CEO가 트위터에 올린 글도 세간의 궁금증을 부채질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이 막을 올린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산하 벤처 연구소 스타랩스의 CEO(최고경영자) 프라나브 미스트리가 인공인간 프로젝트 결과물인 '네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이 막을 올린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산하 벤처 연구소 스타랩스의 CEO(최고경영자) 프라나브 미스트리가 인공인간 프로젝트 결과물인 '네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너는 인간이야, 뭐야?"
"저는 인공인간 네온이에요.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뭘 좋아해?"
"피자를 좋아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한 미스트리 CEO는 사람과 똑닮은 모습으로 화면 속에 등장한 실물 크기의 새로운 인공지능 캐릭터를 '인공지능'이 아닌 '인공인간'이라고 정의했다. 애플의 시리나 삼성의 빅스비, 아마존 알렉사처럼 음성명령을 수행하는 유능한 비서 서비스와 달리 각자 '인격'을 지니고 학습하면서 친구처럼 상호작용을 하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라는 설명이다.

학습을 통해 감정과 지능을 키운다는 점에서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사이버 캐릭터', '아바타'에 좀더 가까워 보였다.

미스트리 CEO는 "가상에서 만들어낸 것을 진짜라고 믿을 수 있냐는 물음에서 네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 모델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요가 강사라든지 은행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S 2020'에 마련된 네온 전시장. /사진=뉴시스
'CES 2020'에 마련된 네온 전시장. /사진=뉴시스
화면에서 인종과 성별, 복장이 제각각인 20여명의 캐릭터로 등장한 네온은 프레젠테이션 도중 각자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고 좋아하는 음식이나 스포츠, 원하는 것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비슷한 질문을 던졌을 때 기존 음성인식 인공지능이 미리 입력된 듯한 대답을 하거나 돌발적인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 하는 것보다는 좀더 자유도가 높은 것으로 보였다. 웃어달라는 요청에는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 매력적인 자세를 취했다.

다만 프레젠테이션과 시연이 끝난 뒤에는 관람객이 네온과 별도로 대화할 수 없어 일부에서는 "미리 촬영한 동영상 같아 보인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일부 질문에 뜸을 들이거나 목소리와 답변 내용이 부자연스러운 상황도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CCS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벤 우드는 미국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실제 사람을 촬영한 짧은 영상 클립처럼 보였다"며 "기대감이 높았는데 막상 전시장을 방문해보니 흥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타랩스 관계자는 "딥러닝을 통해 앞으로 더 자연스러운 대답과 표정이 나올 수 있다"며 "네온이 고도화되면 2013년 개봉영화 '그녀'(her)에서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졌던 주인공처럼 네온과 인간이 연애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스타랩스가 'CES 2020' 개막 전 공개한 네온 이미지. /사진=스타랩스
스타랩스가 'CES 2020' 개막 전 공개한 네온 이미지. /사진=스타랩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