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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확진자 일가족 사망…'가정집중성 전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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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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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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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남성 치료 받지 못하고 자택 격리 중 사망… 아내·아들·딸 사망, 며느리 중태

[우한=신화/뉴시스]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현지 관계자는 우한시에서 전시장을 개조한, 1600병상 규모의 첫 임시 병원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20.02.06.
[우한=신화/뉴시스]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현지 관계자는 우한시에서 전시장을 개조한, 1600병상 규모의 첫 임시 병원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20.02.06.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이나 피해규모가 가장 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집에 격리되면서 일가족 4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우한은 현재 극심한 의료부족을 겪고 있는데 이처럼 확진자가 치료를 받지 못해 재택격리돼, 가족이 전염되는 이른바 '가정집중성 전염'에 따른 피해와 공포도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후베이영화제작소 샹인샹(像音像)의 간부인 창카이(常凱)는 지난 14일 5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부모, 누나 등 4명도 보름 동안 코로나19로 잇따라 숨졌다. 창카이의 부인 역시 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에 있다.

첫 감염자는 창카이의 아버지로 추정된다. 그는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병상이 없어 입원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는 결국 사망했고 그를 돌보던 창카이이와 누나 그리고 어머니가 사망했다.

창카이는 유서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여러 병원에 갔지만 병상을 구하지 못했다"며 "병간호를 한 지 며칠 만에 가족들이 감염됐지만 병상을 구할 수 없었고 병은 치료 시기를 놓쳐 손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차이신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수많은 가정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초기 단계에서 수많은 의심환자가 자택에 격리되면서 경증이 중증으로 발전했고, 가족내 전염 확률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우한 이외에도 가족 중 1인의 확진자가 다른 가족에게 전염시키는 가정집중성 전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쑤저우(蘇州) 질병관리센터에 따르면 쑤저우시에서 발생한 86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이 가정집중성 전염에 따른 것이다. 닝샤, 베이징, 장시, 광둥 등에서도 가정집중 전염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차이신은 "말단 커뮤니티는 전염병 예방의 가장 무거운 압력을 받고 있다"며 "초기 의심환자를 집중격리하는 타조정책(도피주의식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더 많은 병상을 마련하고 더 많은 의료자원을 투입해야 지역사회 예방과 통제가 가능하다"면서도 "진단키트가 불충분해 병원에 갈 수 없고 집에만 격리되면 가정집중 전염이나 지역사회 전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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