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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한진그룹 총체적 경영실패…전문경영인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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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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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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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GI 강성부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KCGI 강성부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강성부 행동주의 펀드 KCGI 대표가 "한진그룹은 총체적인 경영실패에 놓였다"며 전문경영체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20일 오전 10시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는 "오늘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 뒤 응답을 요구한 기한의 마지막 날"이라며 "답이 오지 않는다면 이날 주주로서 비전과 저희가 제시하는 주주제안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 대표는 "한진그룹은 총체적인 경영실패"라며 "대한항공의 2016~2018년 3개년 평균 부채비율이 861.9%에 달한다"며 전문경영체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주제안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부결될 경우 향후 방안과 관련해선 "임시 주주총회는 열지 않을 것이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조원태 회장은 델타항공이 지분을 인수한 뒤 기고만장해진 느낌"이라며 "KCGI의 꾸준한 회동 요청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강 대표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3자 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이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이 발표에 나섰다.

강 대표는 전날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운 김치훈 전 상무의 사퇴를 두고는 "'그럴 줄 알았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항공업계 전문가를 한 분이라도 더 섭외하기 위해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그분의 결정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진그룹 노조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지 선언과 관련해서는 "노조와 직접 만나 대화할 용의가 있다. 이러한 뜻을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진칼 보유지분에 대한 고금리 주식담보대출 상환 압박과 관련해서는 "담보대출비율이 20%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KCGI는 전날 매체에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 일정을 급작스럽게 공지했다. 이는 사내이사 후보 사퇴, 한진그룹 노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지 등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자연합을 둘러싼 여론 악화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내이사 후보 사퇴·노조 '조원태 지지'…3자연합 흔들리나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 사진=뉴시스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18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자 연합이 지명한 사내이사 후보로 지명한 김치훈 전 상무는 자진 사퇴하며 "내 의도와 다르게 일이 진행됐다"라며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현아 3자연합 이탈과 함께 조원태 회장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3자 연합은 조원태 회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오너 일가로부터 경영권을 뺏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 김 전 상무와 김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한진칼 전문경영인(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대한항공 출신 김 전 상무의 사퇴로 조현아 3자 연합의 사내이사 후보는 3명이 됐다. 이 가운데 항공 경험자는 함 전 대표 1명으로 줄어, 항공업 전문성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좌장 격인 김신배 전 부회장은 항공업 경험이 전혀 없고, 경영 현장을 떠난 지도 상당 기간이 지난 인물이다. 배경태 전 부사장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김 전 상무가 "의도와 다르게 일이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3자 연합의 이사후보진 구성이 무리하고 자의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CGI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입장문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범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 지지는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조현아 측 이사 후보였던 김 전 상무에 앞서 대한항공 노조 등 그룹 내 3개 노조가 모두 조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4일 조현아 전 부사장을 향해 "외부 투기자본세력과 작당해 회사를 배신했다"고 비판했고, 17일엔 대한항공 노조와 (주)한진, 한국공항 등 3개 노조가 공동 성명을 통해 "KCGI의 한진 공중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성부 "한진그룹 총체적 경영실패…전문경영인 도입 시급"

KCGI는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 지분 17.2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과 손을 잡고 주주연합을 결성하면서 공동으로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이 32.06%까지 상승했다.

이는 조 전 부사장이 빠진 조 회장 일가 지분(22.45%)에 조 회장의 백기사로 여겨지는 미국 델타항공(10%) 및 카카오(1%) 등을 더한 33.45%과 비등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빠듯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KCGI는 현재 한진칼에 △전문경영인 선임 △이사회 독립성 제고 △전자투표제 도입 등 주주제안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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