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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셀(Sell)' 코스피 "당분간 vs 곧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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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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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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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韓주식 대량매도 긴급진단]<4>매도전망 우세한 가운데 정점통과론도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연일 매물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증권가에서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추세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지만 매도세가 곧 마무리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26일 오후 3시 2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857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3일 연속 순매도로 합계는 2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낙폭은 1%대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은 증시 영향력이 절대적인 외국인들이 언제까지 주식을 팔지 관심을 두고 있는데 판단이 쉽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행형이고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국면을 예상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당분간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다소 높다는 쪽에 기울여져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을 넘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 확산된 상태에서 미국과 유럽까지 영향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은 국가별 상황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관점에서는 주식으로 상징되는 위험자산과 채권, 금 등 안전자산으로 양분돼 있는데, 세계 각국에서 주식 대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3%대, 나스닥이 2%대 하락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러시아 증시는 5%나 하락하기도 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지적 리스크로 간주했던 코로나19가 대구 지역 집단 발병 이후 미국 시장을 거치면서 글로벌 쇼크를 일으킬 정도의 변수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 정책이나 펀더멘탈 등 완충기제가 부족해 외국인 현물 매도 공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달라지려면 반증의 트리거가 확보돼야 하고, 미시적으로 보면 현재 확산 속도나 이런 부분이 의미있게 진정이 돼야 한다"며 "치료제가 나오거나.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발목을 잡힐 것이라는 두려움이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 여파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점이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조만간 진정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들도 많다. 대규모 매수세가 재유입되지는 않겠지만 현재 한국증시는 '매도정점'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부터 2월 초까지 2조8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달 10일부터 순매도로 전환했는데 현재까지 금액이 이와 유사한 수준이라 단기적으로 매물압박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데이터로 보면 기록적인 외국인 순매도로 인한 지수 급락 이후 시장을 끌어올리는 힘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었다"며 "현재 시점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해볼 만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를 보면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의 경우 일시적으로 1200원을 상회했지만 추세적 현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은 단기적으로 경미한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추세적 순매도 물량의 출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의 투자 포지션을 가늠할 수 있는 선물옵션 매매도 이런 관측에 힘을 더한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주식을 대량 순매도하고 있으나 코스피 지수선물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인다. 이달 21일에는 5730계약을 순매수했고 24일은 1026계약을 사들였다. 25일에는 3202계약을 다시 매도했으나 26일은 3000계약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로 보면 코스피 시장 단기 저점은 2050선으로 분석된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중국의 고강도 정책과 미국의 재정정책 등이 나오는 시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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