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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힘실어준 韓·美 자문사…차분한 '한진'vs묵묵부답 '3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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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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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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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한진그룹의 경영권 향방을 가를 한진칼 (86,500원 보합0 0.0%) 주주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조원태 회장이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오는 27일 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 최대 의결권 자문기구가 동시에 '조원태 지지'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 권고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은 물론 국내외 기관투자자, 외국인 투자자들 모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의결권 행사의 무게중심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찬성하는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지난 14일 회원 기관투자자들에게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연임 찬성'을 권고했다. 조 회장 측 사내이사 후보인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냈다.

ISS의 결정은 증권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이번 한진칼 (86,500원 보합0 0.0%) 주총을 앞두고도 '기관들이 ISS의 입만 쳐다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ISS 권고에 따라 실제 주총에서 상당수 의결권이 조원태 찬성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SS 뿐 아니다. 지난 13일엔 국민연금의 최대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도 '조원태 찬성' 권고를 내놨다.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자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 측 이사후보에 대해선 '불행사'를 권고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의결권 있는 지분을 기준으로 조 회장 측이 33.5% 안팎, 조현아 3자연합이 32% 안팎의 지분을 보유한 박빙 구도다. 조 회장 측이 앞서지만 승기를 잡았다기엔 부족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의결권 행사 지분 2.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가장 유력한 캐스팅보트로 꼽혔다. 국민연금도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의결권 직접 행사를 결정한 상황이었다.

항공업계에선 국민연금의 국내·외 양대 자문사인 ISS와 KCGS가 '조원태 지지' 권고를 내놓은 것에 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특히 ISS의 판단은 자본시장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기관인 ISS가 그간 '헤지펀드 지지'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이다. 3자연합의 주축인 KCGI가 바로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조원태 힘실어준 韓·美 자문사…차분한 '한진'vs묵묵부답 '3자연합'
미국 등 자본시장 선진국은 그간 "한국에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없다는 점은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소"라고 비판해왔다. 대한항공을 뺏겠다고 나선 KCGI의 논리가 더 입맛에 맞을 수 있다.

실제 ISS는 경영권 부분이 아닌 아닌 정관변경 면에선 KCGI측 권고에 일부 찬성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근본적으로는 헤지펀드 측 논리에 우호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ISS마저 한진그룹 경영권은 조 회장의 몫으로 판단했다. 한 금융사 CEO는 "KCGI와 반도건설 연합이 '땅콩회항' 주인공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손잡으면서 명분에 결정적 타격을 입은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자연합이 부족한 항공사 운영 전문성에 이어 명분에서도 약점을 보인 반면 조 회장 측은 그간 안팎으로 착실하게 지지를 확보했다. 대한항공 노조가 총수의 손을 들어주고 "회사를 흔들지 말라"며 3자연합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소액주주 규합에도 직접 나섰다.

국민연금과 함께 또 다른 유력 캐스팅보트인 대한항공 사우회(한진칼 지분 1.23% 보유), 대한항공 자가보험(2.47% 보유)도 조 회장 편에 설 가능성이 높다.

일단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17,750원 상승100 0.6%)은 차분한 분위기다. 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을 맞아 사업 측면에선 어려움이 크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할 일도 많은 상황"이라며 "그냥 각자 조용히 할 일을 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조현아 3자연합은 난감해졌다. 주총에서 진다 해도 경영권 분쟁 구도를 계속 끌고가겠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주주들의 외면을 받은 연합체의 구도를 존속시킬 구심점과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3자연합 관계자는 "현재로선 공식적 입장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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