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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대남도발, 김여정 기반 확고해져…추가충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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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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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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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없이 대남 공세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과 관련, 북한 정치 체제 내에서의 확고한 지위 상승을 노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김 제1 부부장의 지위 상승은 곧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CNBC는 19일 "김여정의 최근 행보는 그가 북한의 지도체제 내에서 더 큰 역할을 맡을 것이란 걸 시사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존 박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는 "김여정의 굵직한 단독 발언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며 "이는 그의 역할이 단지 의례적인 것이 아니고 그동안 그의 역할이 과소평가 돼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위기분석 컨설팅 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미하 히베르니카 아시아 책임자는 "(이번 대남 도발 등에서) 김정은이 완전히 개입하지 않았단 점이 특히 중요하다"며 "김정은은 김여정이 남한에 대한 가시적 비난을 주도하게 하면서 동생이 북한 내에서 더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2011년 최고지도자로 취임하기 전인 2010년 군 내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던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많진 않지만 김정은과 함께 스위스에서 함께 유학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다. 전문가들은 남매가 타지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긴밀한 유대감을 조성했고, 그것이 이제 정치적 차원에서 김여정의 위상 상승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봤다.

존 박 교수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현상은 본질적으로 김정은이 동생과 맺은 일종의 파트너십의 발현"이라며 "두 사람이 권력 동반자란 사실이 더욱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여정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며 처음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김일성 직계 가족을 뜻하는 '백두혈통' 가운데 한국 땅을 처음으로 밟았다. 김여정은 이후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동행했다.

이성윤 터프츠대 플레처스쿨 한국학과 교수는 "김여정은 지난 몇 년동안 북한에선 사실상 2인자였지만 지난 3월이 지나서야 단독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여정이 지난 3월 청와대를 비난하는 서한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편지를 보낸 것을 확인시키면서 자신이 북한의 외교정책을 책임지고 있음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또 담화 후 사흘 만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자신이 책임자이자 냉혹한 북한 지도자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의 정 박 한국석좌는 CNBC에 "김여정이 이번에 위협을 가하는 '메가폰'을 받은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면서도 "그것은 즉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발이) 김여정의 약점인 군사 부문에서의 자격을 부여하기 위한 의도라면 우리는 군사적 충돌로 귀결되는 추가적 도발과 짜여진 위기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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