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드론' 전시한 충남 도지사 …"똑똑, 서울시는 어떻나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에서 충청남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 사흘째를 맞은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의 서울시 부스에 양승조 충남 도지사가 찾아와 이같이 물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2년까지 5000대 차량 보급목표 등 서울시의 수소차, 충전소 인프라 확충 계획을 설명한 패널 아래에 섰다. "차량과 충전소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라며 서울시 목표를 설명했다.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한 이번 행사가 수소경제에 관심이 높은 일반 관객들 뿐 아니라 지자체 간 생생한 정보교류의 장도 되고 있는 것이다.

충남도도 수소생태계 및 그린뉴딜 정책 관련 혁신기술정보 등을 선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 상태다. 도에서 추진하는 액체수소 드론의 실제 모습, 해양 고세균이용 바이오수소 생산 실용화 기술 모형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자료=서울시

수소 인프라의 확충 속도는 수소차 구매를 고민하는 시민의 관심사기도 하다. 실제 서울시 부스에선 또 "4곳은 부족하지 않나요?"라며 현행 충전 인프라 만으론 수소충전소 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있지 않는지 문의한 관객도 있다. 서울엔 연구용시설을 상업용 시설로 재개장할 예정인 양재그린수소스테이션을 포함해 수소충전소가 4개소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버스충전소를 포함해 2022년까지 15개 수소충전설비를 운영하고 5000대의 수소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버스 택시 등 상용차를 수소차로 전환하고 청소차, 트럭 등 보급 분야는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수소폭탄처럼 폭발하는 것 아닌가"하고 묻는 관객도 실제로 있었다. 이는 수소충전소와 관련한 대표적 오해로 알려져 있다. 우선 수소폭탄에 쓰이는 수소는 중수소(2H), 삼중수소(3H) 등 특수한 수소를 섭씨 1억도 고온과 고압에서 터뜨리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소와는 종류 자체가 다르다.

/사진=김지훈 기자.

일반적으로 수소는 가장 가벼운 기체로 공기 중에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점화·폭발 등 조건을 만족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수소저장용기는 에펠탑(7300톤) 무게도 견딜 수 있으며 17개 안전성 시험을 받고 설치된다고 한다.

현장에서 직원은 '수소폭탄' 식의 오해도 풀기 위해 "아닙니다. 그렇게 쉽게 터지면 지구상 각지에서 이미 다 폭발했을 텐데요"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승용 수소차에 대해 최대 3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30일 이상 시민을 둔 시민, 기업 단체 등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기차(승용)도 최대 127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정대진 서울시 기후대기과 그린카인프라 팀장은 "수소는 우리가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도시가스, LPG보다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며 수소충전소 역시 기술적, 제도적으로 2중, 3중 안전장치가 설치돼 우리나라에서는 외국보다 더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행사에 참여했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차인 수소차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