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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에 사고, 버텼더니 3000…'동학개미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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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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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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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3000 시대 오기까지 그동안 어땠나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31.51포인트(1.05%) 오른 3,022.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7포인트 오른 2993.34, 코스닥은 1.49포인트 오른 989.22,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087.0원에 장을 시작했다. 2021.1.6/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31.51포인트(1.05%) 오른 3,022.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7포인트 오른 2993.34, 코스닥은 1.49포인트 오른 989.22,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087.0원에 장을 시작했다. 2021.1.6/뉴스1
코스피 지수가 대망의 3000선을 돌파했다. 수년간 넘보지 못했던 벽을 깨면서 한국 증시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코스피 3000시대를 이끄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주역은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COVID-19)다. 코로나19로 인한 패닉장세가 동학개미군단을 양성했고 이들이 코스피 3000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는 과거 메르스나 신종플루와 달리 빠르게 세상을 잠식했다. 미지의 전염병은 막을 방법도, 치료약도 없었다. 전 세계가 봉쇄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초토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작됐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렸다. 이전까지만 해도 2000~2200선을 오가던 코스피 지수는 3월 공포심리가 부각되면서 순식간에 1400선으로 급전직하했다.

하루 낙폭 4~5%는 예삿일이고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도 잇따라 발동됐다. 급기야 금융당국이 3월13일 6개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패닉장세는 지속돼 3월19일 장중 코스피 지수가 9% 넘게 빠져 1439.43을 찍기도 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러나 극강의 공포는 '위기는 기회'라는 오래된 격언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2008년과 2011년의 금융위기로 폭락장 뒤에는 급등장이 온다는 것을 학습한 개인투자자들은 패닉장세를 계기로 등판했다. 이른바 '동학개미'의 등장이다. 동학개미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맞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를 과거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탄생한 용어다.

이들은 '한국이 망하지 않으면 안 망할' 삼성전자 (60,900원 ▼600 -0.98%), 현대차 (190,000원 ▲4,000 +2.15%) 등 대형 우량주에 쌈짓돈을 풀었다. 이들은 시장을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안정적인 것을 고려해 대형기업들을 샀다. 그러나 결국 대형 우량주의 증시 내 비중이 크기 때문에 동학개미 매수세는 증시의 버팀목이 됐다.

동학개미 덕에 4월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1900선까지 회복했다. 3월 코스피 지수 낙폭이 11.7%인데 4월 상승폭이 11%다. 이후에도 동학개미운동은 계속됐다. 3월 패닉장에 투자한 개미들의 승리를 본 다른 개인투자자들까지 몰리면서 동학개미 매수세는 더욱 커졌다. 금리가 낮은 마이너스 통장 등에서 돈을 끌어다 투자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코로나19 기세가 한풀 꺾이고, 각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증시는 더욱 상승했다. 6월 2100을 돌파한뒤 7월 2200, 8월 2300, 11월, 2600, 12월 2800으로 지수대를 점차 높여갔다.

특히 '내릴 때 사고, 버티면 이긴다'는 학습효과는 시간이 지날 수록 강화됐다. 성공적이었던 코로나19 방역에 기업들 실적도 예상을 깨고 3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의 봉쇄정책으로 오히려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보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11월에는 한국 증시에서 등을 돌렸던 외국인들의 컴백이 이어졌다. 유동성 효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외국인 '바이코리아'를 이끌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은 위원장은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빨리 (무차입 등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등 (제도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10.12/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은 위원장은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빨리 (무차입 등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등 (제도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10.12/뉴스1


유례없는 동학개미열풍에 증권사들도 환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파생상품들에서 손실이 나면서 1분기는 부진했지만 2,3,4분기는 역대 최대 실적이 이어졌다. 입김이 세진 동학개미들은 9월 종료가 예정돼 있던 한시적 공매도 금지조치도 연장시켰다. 12월 예정돼 있던 대주주 과세 기준 변경(10억→3억원)도 유예했다.

동학개미의 활약은 12월은 통상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하락한다는 관행도 깼다. '산타랠리'가 아닌 '동학개미랠리'라고 불러야 할 판국이다. 지난 1년간 동학개미가 증시에 투입한 자금은 코스피 47조4907억원, 코스닥 시장을 합하면 총 63조8083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에도 동학개미들이 이틀만에 2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지수가 훈풍을 탔다. 전날 2990.57에 마친 코스피 지수는 이날 보기좋게 3000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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