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지진의 시대, 최초 진앙지는 '지방소멸'과 '1인가구'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1 인구이야기 POPCON'을 개최한다. 인구(POPulation)과 토크콘서트(talkCONcert)를 합친 POPCON은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맞물린 사회 현상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2021 POPCON'의 주제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축소사회, 그리고 적응'이다. 이번 행사의 주요 화두는 축소사회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인구구조는 변곡점을 맞이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의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시작된 것도 지난해다.

인구지진의 시대, 최초 진앙지는 '지방소멸'

향후 전망도 인구의 확대보다 축소에 방점을 찍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특단의 대응이 없을 경우 우리나라는 2030~2040년부터 인구절벽에 따른 '인구지진'(Agequake)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구지진은 인구구조의 변화로 사회구조가 흔들리는 충격을 의미한다.

인구지진의 최초 진앙지 중 하나로 지방소멸이 꼽힌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비수도권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와 교육 등의 이유로 꾸준히 수도권으로 거처를 옮긴다. 지방은 축소를 넘어 생존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머니투데이는 '2021 POPCON'에서 지방소멸의 해법을 살펴보기 위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균형발전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차미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지진 시대, 지방소멸 대응전략'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다.

이후 강현수 국토연구원장과 김연수 서울대학교 병원장,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황명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논산시장)이 지방소멸을 주제로 강연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행정과 교육, 의료의 관점에서 지방소멸을 접근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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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는 축소사회의 한 단면으로 1인가구도 주목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2019년 기준 1인가구 비중은 30.2%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인가구 비중이 40%까지 육박했다. 1인가구는 3~4인 가구를 따돌리고 가장 보편적인 가구형태가 됐다.

1인가구의 증가는 세대의 분화, 나아가 전체 가구수의 증가로 이어진다. '솔로 이코노미'가 관련 시장 자체를 키운 것이다. 오픈형 부동산 플랫폼을 표방하는 '다방'의 한유순 대표, 모바일 기반의 청소 플랫폼 '청소연구소'의 연현주 대표, 모바일 세탁소를 지향하는 '런드리고'의 조성우 대표는 토크콘서트 형태로 1인가구 시장의 혁신을 이야기한다.

이어 권용수 삼성증권 은퇴연구소장이 '솔로이코노미, 솔로인베스팅'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마지막으로 1인가구의 새로운 화두인 파이어족(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 토크콘서트를 준비했다. 파이어족 토크콘서트에는 수익형 부동산, 차익형 부동산, 온라인 지식창업, 주식투자, 가상화폐 등의 분야를 다룰 총 5명의 파이어족이 참여한다.

한편 이날 '2021 POPCON'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방소멸을 주제로 축사를 할 예정이다. 1인가구 정책을 핵심공약을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인가구를 주제로 축사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