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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자립 인상적"···엑스포서 베일 벗은 K그린뉴딜 '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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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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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린뉴딜엑스포]

/사진=머니투데이
/사진=머니투데이
"외국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나가면서 수소와 관련한 원천기술 국산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6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를 찾은 한 기계공학도의 평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엑스포는 수소를 포함한 그린뉴딜 산업에서 한국이 분명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각인시킨 자리가 됐다. 자타공인 국내 그린뉴딜 선봉에 선 대표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한층 더 다양해지고 더 선명해진 그린뉴딜 기술로 중무장한 채 전시관을 채웠다.


이동형 수소충전소로 감탄 자아낸 현대차·손에 잡히는 친환경 첨단 미래 보여준 LG


이날 현대자동차 부스 화제작은 단연 이동형 수소충전소인 H무빙스테이션이었다. 관람객들은 대형 트럭에 설치된 가스통 형태의 수소충전설비로 어디든지 트럭이 이동해 수소를 지급할 수 있단 점을 실제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H무빙스테이션은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충전하는 설비가 장착된 이동형 수소충전소다. 25톤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수소 냉각기 및 충전기 등 핵심 설비들이 모두 탑재돼 하나의 완벽한 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1회 80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이는 350바 기준 수소전기차 20~25대가 충전 가능한 용량이다. 현대차는 현재 내구성과 안전성을 위해 350바로 운영 중이지만 향후 700바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700바는 고정형 수소충전소와 동일한 사양으로, 수소 저장량을 늘릴 수 있는 액화수소 저장식 이동형 수소충전소로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트럭에 탑재됐기에 자유롭게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현대차는 수소충전소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이나 충전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에 투입돼 수소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부터 서울시에서 2대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제주도에서 1기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최근 전국에서 크게 늘고 있는 충전 소요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람객 황주희(40)씨는 "수소차를 타는 사람들 입장에서 H무빙스테이션이 정말 필요하고 유용할 것 같다"며 "아직까지 전기나 수소 등 인프라 확대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함께 전시된 현대모비스의 엠비전 팝도 이목을 끌었다. 엠비전 팝은 전기차 기반의 초소형 모빌리티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운전대에 스마트폰을 장착해 내비게이션 화면을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에 연동시킬 수 있다. 사용자 인식이나 음성 인식 기능도 갖췄으며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해 자동차의 무선 조향도 가능하다. e-코너 모듈이 장착돼 차량 네 바퀴가 각각 18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또 수소전기차 넥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이피트(E-pit), 전기차 아이오닉5, 키즈 넥쏘 등도 선보였다.
2021 그린뉴딜엑스포에 마련된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전경/사진=김성은 기자
2021 그린뉴딜엑스포에 마련된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전경/사진=김성은 기자

올해 처음으로 엑스포에 합류한 LG는 통신, 배터리, 화학이 힘을 합쳐 대중들에 한 발 더 가까워진 친환경 미래를 생생하게 그렸다.

특히 LG유플러스 부스에 마련된 현대차 GV80 차량 곁에는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었다. 해당 차량에는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있어 자율주차, 5G관제, 다이나믹맵, 정밀측위, 카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가능하단 특징이다.

이날 LG유플러스 부스 안내원은 "주차를 잘 못하는 운전자라도 LG유플러스의 세계 최초 5G 자율주차 기술을 이용하면 문제없다는 안내에 큰 관심들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LG유플러스와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랩이 함께 개발한 5G 자율주행차는 앞서 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서 세계 최초 5G 기반 자율주행을 공개 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톱 배터리 기업답게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유감없이 자랑했다. 고효율 산화규소(SiO) 음극재를 사용하며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모델에 장착되는 E66A 파우치형 셀 및 모듈, 니켈 비중 90%의 하이니켈 양극재 적용 차세대 셀, 리튬황 전지 등을 소개했다. 배터리 공급망 관리, 배터리 사용 및 폐기 등 자원 선순환 활동도 소개해 ESG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단 점도 놓치지 않았다.

LG화학은 어떻게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렛제로'(Let Zero)와 같은 친환경 브랜드 철학을 알렸는데 이는 환경에 해로움을 제로로, 탄소배출 순증가를 제로로 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LG화학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쌀알갱이 같은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와 이를 이용해 만든 생활용품, 포장재, 화장품 용기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스 담당자는 "관람객들 중 상당수가 앞으로는 PCR ABS, PCR PC와 같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확인하고 생활용품을 이요하겠단 반응을 내놓는다"며 "부스를 다녀간 고객들이 모두 '환경 지킴이'가 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고 싶다" 주주들 홀린 SK·"세계 1위" 해외선사 러브콜 받은 현대重


2021 그린뉴딜엑스포에 마련된 SK 전시 부스 현장 /사진=김성은 기자
2021 그린뉴딜엑스포에 마련된 SK 전시 부스 현장 /사진=김성은 기자
SK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대중들에게 배터리 연관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기술력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는 SK E&S와 SK(주)가 가세해 수소로까지 전시의 외연을 대폭 확장시켰다. 글로벌 그린뉴딜 산업에서 선도 지위를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한껏 드러낸 것이다.

새로 전시에 참가한 SK E&S와 SK(주)는 수소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SK E&S는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 3만톤, 블루수소 연 25만톤을 생산하는 등 4년 내 글로벌 수소 1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SK는 전시장 중앙에 디오라마를 설치해 도심 속 수소충전소, 도심 속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수소 공급라인, 전기 공급라인 등 SK E&S가 만들 미래 수소사회를 담았다.

수소를 활용한 드론 사업 전시 화면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배터리를 장착한 드론으로 가스 배관을 점검하면 한번 충전시 30분밖에 이용 못하지만 수소 장착 드론은 1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이밖에 액체수소, 기체수소 각각의 특장점, CCS(탄소포집저장 기술) 기술도 1분 안에 알기 쉽게 소개했다. 한켠에는 플러그파워가 수소 연료전지를 독점 공급해 아마존, 월마트에 납품되는 수소지게차도 전시됐는데 이날 마침 SK E&S는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국내에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하는 등 향후 아시아 수소 시장 본격 진출의 출사표를 던졌다.

SK E&S 관계자는 "수소 사업 비전을 듣고 주식 사야겠다는 반응들이 나올 정도"라며 "약속한 수소 사업을 꾸준히 이행해 나가면서 청사진 뿐만 아니라 가시적 성과들을 하나씩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3대 장점 △Safer than EVer(안전성) △Faster than EVer(급속 충전) △Longer than EVer(장거리 주행)를 대중들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은 3억개의 셀을 만드는 동안 단 한 번의 화재도 없었던 기술에 많은 관심들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관람객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우선 업계 최고 수준의 분리막 기술과 하이니켈 배터리 기술력도 선보인다. 분리막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핵심인 Z폴딩 기법, E-팩 기술을 한 눈에 요약해 보여준다.

이밖에도 배터리 급속충전을 가능케 하는 '멀티탭' 기술 등을 선보이는 한편 배터리 순환 생태계 전체를 보여줄 수 있는 BaaS(Battery as a Service)와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BMR(Battery Metal Recycle)까지도 선보인다.

2021 그린뉴딜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현대중공업 부스/사진=최민경 기자
2021 그린뉴딜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현대중공업 부스/사진=최민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의 암모니아·수소선박을 비롯한 그룹의 '육·해상 수소밸류체인'을 총망라해 선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다른 수소 기업들과 가장 차별적인 부분은 수소의 생산과 활용뿐 아니라 '운송'에 직접 관여한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드는 그린수소의 수요가 늘면 국내 생산량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호주 등 해외 에너지선진국에서 들여올 수밖에 없다. 수소를 안정적으로 대량 운송할 수 있는 '캐리어(Carrier)'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현재 기술로는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해 운반하면 가장 쉽고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선박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날 전시에도 암모니아 운반선 모형과 액화수소 운반선 모형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그룹 계열사인 힘센엔진에서 독자 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엔진 모형과 액화수소 운반선에 들어가는 1.4톤 규모 액화수소연료탱크도 함께 전시했다.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는 "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선박 기술에서 세계 1위로 암모니아 운반선 개발은 이미 완료했고 2025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도 상용화할 수 있다"며 "암모니아 추진선 '1호 선주'가 되고 싶다는 해외 선사들로부터 공동 연구·개발하자는 러브콜이 빗발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룹은 생산 측면에선 먼 바다 해상풍력발전을 이용한 수소플랜트 계획을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패키지 개발 현황, 현대오일뱅크의 CCS 기술, 현대건설기계의 수소연료전지 건설장비 개발 현황 등을 모두 아울러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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