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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 중단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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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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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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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기자가 판다]3세대 연료전지 개발 속도 위해 조직 강화 확대 개편

현대차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수소차 연구를 일시 중단했다는 지난 28일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상아프론테크 (28,700원 ▼650 -2.21%) 등 수소 관련 기업의 주가가 당일 급락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현대차 (169,000원 ▼2,500 -1.46%)가 왜 미래 수소차 개발을 일시 중단했을까. 그 이유가 궁금해 현대자동차 측에 문의했더니 반응이 의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9일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을 중단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더 나아가 "연료전지개발 조직을 축소한 사실도 없는데 왜 그런 얘기가 흘러나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 중단설에 대한 근원을 파헤쳐봤다.



시발점은 11월 조직개편..연구와 사업부문으로 전문화해 박정국 사장 아래 둬



일부 보도를 보면 현대차가 감사를 진행한 결과 제네시스 수소차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 중이던 '3세대(수소)연료전지'의 개발 성과와 연구 진척도가 당초 목표에 못미쳤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 감사 내용을 토대로 2025년 개발키로 했던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을 일시 중단키로 하고, 11월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연료전지 담당 부서의 역할을 대폭 축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현대차 측의 설명은 다르다. 연료전지 담당부서의 역할을 축소하지도 않았고, 수소차 개발을 일시 중단하지도 않았으며, 감사의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1월 19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연료전지 연구조직 개편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정국 현대차 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박정국 현대차 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월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연료전지 담당 조직 확대 개편'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조직을 키운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연료전지 담당 부서의 역할을 대폭 축소했다는 보도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당시 조직 개편에서 연료전지사업부의 상위 조직인 연구개발본부의 부본부장인 박정국 사장(현 본부장)이 신설되는 '수소연료전지 담당'을 맡아 연료전지 개발의 최고 사령탑에 올랐다.

부사장 직급의 조직(연료전지사업부)이 사장 직급의 조직(수소연료전지담당)으로 격상되고 그 컨트롤타워 아래 개발과 사업 조직으로 분리·확대된 것이다.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 개발 체계 고도화, 원가절감 및 성능 확보에 주력하는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는 김세훈 부사장이 맡고, 사업 전략·운영과 혁신적 생산 기술 개발, 품질 확보를 담당하는 '수소연료전지사업부'는 임태원 전무가 맡는 체제로 바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와 사업이 하나로 묶여 있던 것을 전문성에 따라 분리한 것일 뿐 인원이 줄어들었다든지 하는 축소는 없다"고 말했다. 사전적 의미로는 확대개편이고, 실질은 현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감사에서 수소차 개발 일시 중단 결정?..."그런 감사 아니다"



수소연료전지모듈/사진제공=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모듈/사진제공=현대모비스

일부 보도에서 현대차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가 내부 감사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현대차 관계자는 "11월 조직개편의 근거가 된 감사는 타겟감사(비리감사)가 아니라 시스템 감사(업무감사)였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현대차의 감사에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 기업내 부실이나 비리 등이 발견돼 그 문제점을 파서 책임을 묻는 비리감사와 사업부간 중복업무 조정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업무(시스템) 감사가 있다.

타겟 감사의 결과는 해당 조직내 책임자에 대한 인사조치 등 책임을 묻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반면 시스템 감사는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복투자를 줄이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이는 현대차 뿐만 아니라 삼성 그룹 등 대부분의 대기업이 마찬가지다. 표현을 감사와 경영진단으로 분리해 부르기도 한다. 경영진단이나 업무감사는 효율을 개선하는 경영컨설팅 성격이다. 이 때는 조직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타겟감사가 아니라 시스템 감사였다"며 "3세대 수소연료전지개발에 문제가 있었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타겟감사였다는 누군가는 책임지고 옷을 벗어야 하는데 그런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항상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 자동차 사업의 프로세스상 개발을 하다가 개선점이 발견되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형태로 조직을 강화하는 과정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3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과정에서 일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가 발견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 조직과 사업 조직을 분리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연료전기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개편을 한 것이라는 얘기다.



2025년 제네시스 수소차 발표?...계획은 언제든지 변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 허성무 창원시장,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현대자동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 허성무 창원시장,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현대자동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일부 보도에선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했던 제네시스 수소전기차 연구가 일단 중단됐다고 했지만 사실 현대차가 제네시스 수소전기차를 2025년까지 내놓겠다고 공식 선언한 적은 없다.

대신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 이후부터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으로 개발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2025년 이후에는 제네시스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나오지 않을까는 추측이 있었을 뿐이다. 제네시스 시리즈에서 전기차가 먼저 나올 수 있고, 수소전기차는 그 이후에 나올 수도 있다.

3세대 연료전지 개발을 위한 로드맵상에는 2년내에 이를 완성하는 목표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사에선 이런 계획에 일부 차질이 예상돼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을 강화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통 신차 개발을 할 때 처음엔 '열린 가능성'을 가지고 하면서 출시 2~3년전에 임박하면서 해당모델이 구체화된다"며 "아직 제네시스 수소전기차는 구체화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라고 했다.

따라서 중단했다거나 시작했다거나 하는 말이 의미가 없다며 모델이 구체화되기 전에는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생각하는 단계이고, 그 단계에서는 여러가지 문제와 개선점을 갖고 연구하는 단계라고 했다.

현대차가 10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리:크리에이트(RE:CREATE)' 특별 전시를 통해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현대차가 10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리:크리에이트(RE:CREATE)' 특별 전시를 통해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사업성이 없어 중단한 것이 아니라 사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 연구 및 사업조직을 다시 손봤다는 얘기다. 2년 내 3세대 연료전지 개발이 가능할 것 같았던 목표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힘을 결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연료전지조직 개편에 이어 이달 17일에도 R&D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내연기관을 개발하는 엔진개발센터를 없애는 대신 파워트레인담당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조직명칭을 바꾸고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했다.

내연기관 엔진 없이 배터리로 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현대차 측은 2025년 이후에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개발하지 않고 전기차만 개발할 계획이며, 그 중심에는 순수전기차(EV)와 함께 수소전기차(연료전지차: FCEV)도 함께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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