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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엔 수소, 한손엔 원전 쥔 프랑스, '탄소중립 리더'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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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프랑스)=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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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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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에너지대전환-탄소중립 로드를 가다: 프랑스편②

[편집자주] 화석 연료에서 청정 에너지로, 탄소중립을 향한 인류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주요 국가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온난화로부터 지구를 구해내기 위한 에너지대전환의 큰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은 청정 에너지가 구현하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치열한 경제 전쟁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수소 등 청정에너지와 탄소중립 이슈를 주도해온 머니투데이는 2022년 새해를 맞아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중동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의 탄소중립 현장을 돌아보는 '에너지대전환-탄소중립 로드를 가다'를 연재합니다.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 정부는 2030년까지 100억 유로(약 13조60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수소경제에 투입할 것입니다."(필리페 부클리 프랑스 수소협회 회장)

#"원자력으로 전기분해 공장을 돌릴 수 있는 무탄소 전기를 얻고 자동차, 기차, 화물차 등을 위한 친환경 수소를 가질 수 있는 건 프랑스의 행운입니다."(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

프랑스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탄소중립(Net Zero)의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탄소 배출 없이 생산하는 수소)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원자력 산업'이 프랑스가 양손에 든 무기다. EU(유럽연합) 내 최대 경쟁국인 독일이 강력한 탈원전 기조를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다면 프랑스는 수소경제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수십년간 멈췄던 신규 원전 건설까지 재개하며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 분야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프랑스 파리무역관 등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에너지 정책의 최대 화두는 '그린수소'와 '원전'이다. 지난해 10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개한 대규모 투자계획 '프랑스 2030'의 핵심은 수소경제와 원전을 에너지 분야의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한손엔 수소, 한손엔 원전 쥔 프랑스, '탄소중립 리더'로 급부상
물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용 '수소 기가팩토리'(Hydrogen Giga factory) 2곳을 새로 짓고,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원전 건설을 재개키로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프랑스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수소와 원전이 미래 프랑스 에너지산업의 양날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한 2020년, 프랑스는 청정수소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프랑스 수소협회(France Hydrogene)에 따르면 당시 프랑스 정부는 수소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바꾸기 위해 72억유로(약 9조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에서 만난 필리페 부클리 프랑스 수소협회 회장은 "프랑스 2030에서 추가로 발표한 19억유로(2조6000억원)를 합하면 91억유로(12조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항공이나 교통수단 발전 기금까지 더하면 100억유로(13조6000억원)가 넘는 자금이 수소경제에 투입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필립 부클리 프랑스 수소협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프랑스 파리 수소협회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파리(프랑스)=민동훈 /사진=민동훈
필립 부클리 프랑스 수소협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프랑스 파리 수소협회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파리(프랑스)=민동훈 /사진=민동훈

이미 수소기술통합 프로젝트 27개와 전국 4개 지역(옥시타니, 부르고뉴, 오베르뉴, 그랑-테스트)의 수소 철도(열차 차량)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시작됐다. 대표적으로 에너지기업인 에어리퀴드는 프랑스 노르망디사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수소연료 생산을 위한 전기분해(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연간 2만8000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토탈에너지 역시 매일 15톤의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한 전기분해 설비를 2024년까지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다. 여기엔 100MW급 태양광 설비가 투입된다. 완성차 제조사인 르노는 수소트럭 개발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으며 항공우주분야 아리안그룹 역시 로켓 추진체 연구개발(R&D) 단지 내에 청정 수소연료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시내를 운행 중인 수소차 넥쏘/파리(프랑스)=민동훈 기자
프랑스 파리 시내를 운행 중인 수소차 넥쏘/파리(프랑스)=민동훈 기자
프랑스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 소비량이 68만~109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은 주로 산업용 수요겠지만 2030년 이후엔 대규모로 늘어날 운송분야에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수소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활용해 생산한다. 총 6.5~10GW(기가와트) 규모의 수소생산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프랑스는 다년 에너지 계획(PPE)을 통해 2030년 수소 부문에 37~50TWh(테라와트시)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프랑스는 수소 생산량의 60%를 그린수소로 충당키로 했다. 이를 위해 10년 내에 그린수소와 수소 연료전지, 관련 설비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소 기가 팩토리' 2개를 지을 계획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대규모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

(벨빌 로이터=뉴스1) 금준혁 기자 =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벨빌의 한 원자력 발전소 냉각 타워에서 증기가 나오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벨빌 로이터=뉴스1) 금준혁 기자 =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벨빌의 한 원자력 발전소 냉각 타워에서 증기가 나오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지난해 11월30일 파리에서 열린 '세계원자력전시회(WNE 2021)'에 참석해 "원자력은 재생가능에너지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며 "프랑스는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사이의 균형을 구축하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무탄소 전력이 필요한데, 그것을 바로 원전이 해줄 것"이라며 "원자력은 탄소없는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데 있어 더욱 가치있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유대종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는 "프랑스 에너지정책의 기본 방향은 여전히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인다는 것"이라며 "원전의 경우 프랑스가 처한 환경에 맞춰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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