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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도착...美언론 "中강경대응 긴장", 정치권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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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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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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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lane carrying U.S. House of Representatives Speaker Nancy Pelosi and other members of the U.S. delegation arrives in Taipei, Taiwan August 2, 2022. REUTERS/Jameson Wu
A plane carrying U.S. House of Representatives Speaker Nancy Pelosi and other members of the U.S. delegation arrives in Taipei, Taiwan August 2, 2022. REUTERS/Jameson Wu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대만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미국 현지 언론들은 중국이 더욱 공격적인 군사행동을 벌일 수 있는 긴장 국면이 만들어졌다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CNN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을 속보로 전하며 "미국의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했는데, 이는 미-중 관계가 가장 저점에 있을 때,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과 동행한 하원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방문은 대만의 활기찬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미국의 변함없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또 "대만 지도부와의 협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포함한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는데 맞춰질 것"이라며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들과 미국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펠로시 의장은 그레고리 믹스(뉴욕주),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주), 수잔 델베네(워싱턴주), 라자 크리슈나무르티(일리노이주), 앤디 킴(뉴저지주) 등 민주당 의원들이 포함한 하원 대표단과 동행하고 있다.

CNN은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직접 가지 말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관리들이 중국 지도부가 하원의장의 방문을 행정부의 방문과 혼동하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대통령과 하원의장 모두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중국이 펠로시 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을 분리해서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펠로시 의장의 이번 방문은 중국의 강경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중국은 펠로시 의장에게 대만을 방문하지 말라고 거급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중 관계에서 오랫동안 골치 아픈 문제였던 대만은 아시아 지역 내 영향력을 놓고 지정학적 대결의 최전선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 2시간30분에 걸친 통화를 마친 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허용한다면 미국이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팍스뉴스에 따르면, 미군도 혹시 모를 중국의 군사적 행동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USS 로널드 레이건호와 공습부대는 지난 화요일 싱가포르 항구를 떠나 현재 대만 인근에서 대기 중이다. 미 해군은 이 사실을 확인했지만, 계획된 이동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단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전날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만 방문 결정은 전적으로 하원의장의 결정"이라며 "과거 하원의장을 포함한 의회 의원들이 방문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의회는 독립적인 정부 부처"라며 "결정은 전적으로 의장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사전 진화에 나섰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전날 기자 브리핑에서 "간단히 말해 미국의 오랜 정책과 일치하는 잠재적 방문을 중국이 일종의 위기나 갈등으로 만들거나 이를 공격적 군사활동을 늘리기 위한 구실로 삼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중국이 대만해협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새로운 군사작전을 시작하는 것을 포함해 전투기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으로 보내거나, 해협의 중앙선을 넘어 대규모 해군이나 항공 작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 정보기관들이 중국의 행동에 대한 구체적 징후를 감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이 예상할 수 있는 반응 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미끼를 물거나 무력충돌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동시에 우리는 겁먹지 않고 수십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서태평양의 바다와 하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미 정치권은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6명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미치 메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주)를 중심으로 한 성명은 "수십 년 동안 역대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국 의회의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했다"며 "이번 방문은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하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대만 관계법의 모든 조항을 충실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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