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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훼손 뭐길래..국감서 前김해시장에게 '호통' 친 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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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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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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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성곤 전 김해시장에게 김해 구산동 지석묘 세척 등과 관련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성곤 전 김해시장에게 김해 구산동 지석묘 세척 등과 관련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경남 김해 구산동 고인돌 훼손 사건을 두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허성곤 전 김해시장이 충돌했다. 배 의원은 허 전 시장의 답변이 '위증'에 해당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큰 소리로 호통을 치기도 했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배 의원은 고인돌 복원사업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가야사 복원사업'을 지적했다. 그는 "가야사업 예산이 문재인 정권 말기에 축소됐다"며 "역사 복원하겠다더니 예산을 막판에 다 삭감한 것을 보면 문재인 정부와 김해시가 이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의지가 없었단 방증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예산이 40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어들었는데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이라고 홍보하던 중 공사에 돌입했는데 결국 큰 사고를 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구산동 고인돌 정비사업 동영상을 국감장에서 재생시키면서 "저렇게 (고인돌 주변 박석을) 수세미로 박박 씻고 중장비로 고인돌 주변 (박석이 묻혀 있는) 토지를 밟아서 밀고 들어가서 파헤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야사 복원팀에서 어떻게 이런 소위 무식한 역사복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느냐 보니까 학예사가 전무했다"며 "허 전 시장께선 알고 계셨냐 (복원팀이) 전부 토목 전문가였다"고 묻기도 했다.

배 의원은 최응천 문화재청장에게도 "(지방자치단체의) 토목과가 아닌 문화재과에서 이렇게 문화재를 훼손한 사례가 있느냐"고 질의했고 이에 최 청장은 "지난 10년간 문화재법 위반으로 고발된 지자체는 김해가 처음"이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과 가야사 복원사업시 가야 허 황후 후예를 자처하던 허 전 시장의 전력을 거론하기도 했다.

배 의원은 "가야사 복원이 용두사미로 끝났고 문재인 정권의 1000억원 짜리 토목 사업으로 전락해버렸다 무려 고인돌 박석을 세척해버리면서 망쳤다"며 "시장이 가야 후예를 자처하고 허 황후 후예라고 평소에 말씀하셨다는데 오히려 사업을 망쳤다"고 힐난했다. 또 "타지마할 여행으로 논란이 된 김 여사와 동행하지 않았으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에 허 전 시장은 "김 여사 (관련 논란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가야사 복원사업 전체와 인도와의 자매도시 관련 공원조성 행사를 혼돈되게 말했다"고 운을 뗐다. 특히 "배 의원의 지적 요지는 고인돌 훼손인데 가야사 복원은 용두사미로 끝난 게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이고 고인돌 복원은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받았고 도지사 인가도 받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허성곤 전 김해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해 구산동 지석묘 세척 등과 관련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허성곤 전 김해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해 구산동 지석묘 세척 등과 관련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인돌 세척과 박석 훼손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 과정에서 문화재청 위촉 문화재위원들의 자문을 받았고 경남도지사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취지였다.

허 전 시장이 책임을 회피하는 취지로 답하자 배 의원은 "대답도 똑바로 못하면서 무슨 소리냐 그래서 추천받은 전문가가 고인돌 씻으라고 했느냐"고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고인돌 세척을 재차 지적당하자 허 전 시장은 다시 "고인돌 세척도 김해만 씻은 게 아니라 최근 3년간 10여곳이 씻은 걸로 안다"며 "문화재 위원들 자문받아서 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국감장이 소란스러워지자 홍익표 문체위원장은 직접 "세척을 다른 데도 했다는 게 사실이냐"며 최 청장에게 물었다. 최 청장은 "그런 건 없다"며 "문화재 세척이란 건 문화재를 원상태에서 형상변경 없이는 할 수 있지만 (고인돌 박석처럼) 밖으로 들어 내놓고 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경남에서 심의를 받은 건지는 파악해봐야겠지만 고인돌은 국가 사적(史蹟)으로 지정하기 전 단계였는데 문화재청에 협의 없이 진행됐다"며 허 전 시장 시절 김해시의 잘못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2022년 2월경 김해 구산동 지석묘 모습. 이미 지석묘 주변과 아래가 훼손돼 있다. /사진=김해시
2022년 2월경 김해 구산동 지석묘 모습. 이미 지석묘 주변과 아래가 훼손돼 있다. /사진=김해시
허성곤 전 김해시장(왼쪽)이 구산동 지석묘 발굴조사 현장을 찾아 지석묘 아래를 살펴보고 있다.2021.07./사진제공=김해시 허성곤 전 김해시장(왼쪽)이 구산동 지석묘 발굴조사 현장을 찾아 지석묘 아래를 살펴보고 있다.2021.07./사진제공=김해시
허성곤 전 김해시장(왼쪽)이 구산동 지석묘 발굴조사 현장을 찾아 지석묘 아래를 살펴보고 있다.2021.07./사진제공=김해시 허성곤 전 김해시장(왼쪽)이 구산동 지석묘 발굴조사 현장을 찾아 지석묘 아래를 살펴보고 있다.2021.07./사진제공=김해시
허 전 시장도 "경남에서 승인 다 받았고 (문재인 정부의) 문화재청 추천으로 자문받아 한 것으로 다 설계에 반영했다"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배 의원은 "(허 전 시장이) 몹시 두렵거나 억울한 것 같은데 위원장께서 문화재청 조사 뒤에 증인의 위증 혐의가 있으면 국회에서 고발 등 엄히 물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2018년 역사자원 활용과 유적공원 조성을 위해서라며 복원·정비사업을 결정했던 허 전 시장은 토목직 9급 출신으로 1급(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까지 올라 지역 공무원 사회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졌다. 올 6월 지방선거 직전인 2월9일 지석묘를 문화재청에 국가 사적으로 신청하는 자리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지석묘 정비사업에 공을 들였다.

지석묘는 김해 구산동 연지공원 맞은 편에 묻혀 있었다.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당시 땅속에서 발견됐고 길이 10m에 너비 4.5m, 무게 350t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엔 지석묘를 노출시킬 경우 훼손 등이 우려돼 발견 지점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뒤, 땅속에 그대로 매립했다. 그러다 2018년 허 전 시장 시절 땅속에 보존돼 있던 지석묘를 노출시키고 원형을 복원하는 것을 골자로 유적공원 조성계획이 추진됐다.

김해 구산동 고인돌 현장/
김해 구산동 고인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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