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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더 오래, 더 높게' 오른다…내년 '6%'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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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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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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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더 오래, 더 높게' 오른다…내년 '6%' 전망도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를 지금보다 천천히 더 길게 그리고 더 높게 올리겠다는 뜻을 밝히자 월가 전문가들은 "악마의 흥정"이라고 평가하며 내년 6월 금리 6%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내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상 속도보다 금리 수준과 지속시간이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퍼진 피봇(정책 전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차기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인상 중단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해, 시장의 예상보다 인상 기간이 더 길고 최종 금리 수준이 더 높을 수 있음을 알린 꼴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엔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을 추구하는 '비둘기파' 신호가 없었다며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폭 조절 시사에 잠깐 환호했던 시장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의 스티브 치아바로네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두고 "이것은 악마의 흥정"이라며 "금리인상 폭은 줄어들겠지만, 최종 금리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금리 인상의 횟수가 증가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비둘기파'적 발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브라이언 멀버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금리인상 속도가 느린 것과 피봇을 구분하는 것은 큰 차이"라며 "낮은 폭의 인상도 결국은 금리인상으로 긴축 정책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월가는 투자자들이 이제 금리인상 폭보다 최종금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내년 상반기 금리수준이 5%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6월 6% 전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과정이 아니라 도착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의 연준 발표에서 금리인상 폭보다 최종금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HN파이낸셜의 짐 보겔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닥치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는 것이 금융시장의 딜레마"라며 "연준이 12월 인상 속도를 늦추겠지만 결국 내년 6월 금리를 6%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3.75~4.0%이니, 12월 포함 향후 7개월 동안 금리를 최대 2%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의 짐 캐논 글로벌 채권 거시 전략책임자는 연준이 지난 9월 제시했던 최종금리 목표 중앙값 4.6%을 언급했다. 그는 "이는 연준 관리들이 최종금리 목표를 4.5~4.75% 수준으로 본 것인데,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으로 최종금리는 이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5.25%를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파월 의장 기자회견 후 최종금리 전망을 기존의 5.0~5.25%에서 5.25~5.5%로 올렸다. 12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내년 상반기 0.25%포인트씩 3차례(2월, 3월, 5월) 인상한다는 것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최종금리 수준도 5.08%로 전일대비 0.28%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은 일단 12월 금리인상 폭은 지금보다 줄어든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빅스텝 가능성은 56.8%로 전날(44.5%)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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