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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돌보는 우리 아이의 미래는?[PADO]

머니투데이
  • 김수빈 PADO 매니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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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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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인류 '노동해방'의 최후 전선은 아마도 '육아'노동이 아닐까요? 아이들의 '인간성' 함양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접근이 매우 조심스러운 분야이지만 이미 많은 부모들이 오늘도 유튜브에게 아이를 맡기고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교육 일선에서는 벌써 이러한 '비디오 육아'가 아이들의 의사소통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디오 육아의 영향에 대해 제대로 반추해 볼 틈도 없이 조만간 'AI 육아'가 폭풍을 일으킬 것입니다. 챗GPT 등의 생성 AI 기술이 많은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발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비디오 육아에 비해 AI 육아가 가진 장점은 크게 두드러집니다. 일방향 소통인 비디오와 달리 실제로 '상호교류'가 가능합니다. AI '이모님'은 쉴새없이 쏟아지는 아이의 질문 공세에도 전혀 지치지 않고 너그럽게 답을 해줄 겁니다. 육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도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정서 함양에 미칠 영향은 미지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육아'처럼 AI 육아는 빠르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겁니다. 문제는 AI를 육아에 사용할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가 될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PADO
/그래픽=PADO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가 된다고 상상해 보라. 육아의 대부분은 그대로겠지만 AI의 사용으로 어느 정도 변할 수 있다. 이전 부모 세대가 육아의 무게를 덜어주는 도구로 텔레비전과 비디오 게임을 사용했듯 AI 기기가 '전자 베이비시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AI 테디베어는 아기가 내는 소리와 유아의 물음에 맞춤식으로 응답할 것이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도 지치지 않는 컴퓨터 '이모님'은 아이를 재우는 일을 손쉽게 처리할 것이다. 알렉사의 고급 육아용 버전은 요청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또 가르쳐 주며, 아기가 우는 이유마저도 추론할 수 있으리라.

지난 세대의 혁신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도구들은 기술을 통해 아이에게 다가가 부모들의 시간을 아끼고 스트레스를 줄여줄 것이다. 그러나 이전 기기와는 달리 인간 행동을 모방하는 데 있어서 그 정교함 때문에 우려도 상존한다. AI 육아기기가 영유아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두뇌가 생애 초반에 놀라운 방식으로 발달하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은 약간 미완성의 상태로 태어난다. 가능한 진화적 이유를 들어보자면 일반적인 태아가 자궁 내에서 더 오래 있으면 머리가 너무 커져 안전한 출산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은 타협해야 했다. 엄마 뱃속에서 40주가 지나면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40주 된 아기 뇌는 아직 성장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생후 2년 동안에 성장 대부분이 이뤄지는데 1초에 약 100만 개의 뉴런 연결이 형성되는 등 놀라울 만큼 빠르게 진행된다. 아이가 세 살이 되면 그 뇌는 성인 크기의 약 80%까지 성장한다.

이는 아이의 두뇌 발달을 육성해서 인생의 성공을 준비할 짧은 시간적 기회를 준다. 이는 인간이 모든 종 중에서 가장 지적이고 창의적이며 생산적인 이유의 핵심이다.

아기가 급속도로 빠른 이 발달 초기 단계를 최적화하려면 풍부한 대화가 가장 필요하다. 발달 심리학자들은 이를 '서브 앤 리턴'(serve and return) 상호 작용이라고 한다. 이는 부모가 자녀와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며 자녀의 인지 및 정서적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오직 성인 양육자만이 이 필수 요소를 제공할 수 있었다. 마케팅 담당자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와는 달리, 클래식 음악, 교육용 TV 영상은 아기의 뇌에서 의미 있는 새 뉴런 연결을 생성할 수 없다. 여기에는 상황에 맞춘 대화 즉, 양방향 소통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 등장하는 AI 기기들은 이 모든 걸 바꿔놓았다. 인간의 모습과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인간 뇌가 만들어지는 방식과 매우 비슷하다. 이들은 대량 데이터 입력으로 형성된 복잡한 연결 신경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가 어른과 애정 어린 상호작용의 형태를 통해 필요한 입력을 받아들이는 반면 챗GPT는 이를 대규모 언어 모델 형태로 받아들인다. 우리가 뇌를 발달시키는 인간 상호작용을 자동화된 대안으로 보완하게 되면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은 모호해져 버릴 것이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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