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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株 아닌데…" 조광페인트 왜 상한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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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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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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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집중분석② '문재인株' 조광페인트(상)]

[편집자주] 20년만에 대선과 총선이 한 해에 치러지는 '정치의 해'다. 증시는 정치테마주 홍수다. 옷깃만 스쳐도 테마주로 엮이고, '대박'을 좇는 수조원의 투자자금이 몰린다. 테마주라는 이름에 가려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의 실제 모습을 집중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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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이 한마디가 방아쇠가 됐다.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한 조광페인트 주가는 5거래일동안 63.3%폭등하며 주가상승률 증시 1위 자리에 올랐다. 30일까지 단 하루(7.7%)를 제외하고 나흘째 상한가.

안원장의 한마디에 난데없이 페인트 회사 주가가 폭등한 것은 한국 증시 '정치 테마주'의 메커니즘을 상징한다.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안 원장이 대선출마를 포기할 경우 지지 세력이 문 이사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문이사장과 조광페인트를 묶는 '상상력'으로 이어졌다.

조광페인트측이 "유력정치인(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아랑곳 않고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 조광페인트에서 1980년대 생산한 '학표 페인트'.
↑ 조광페인트에서 1980년대 생산한 '학표 페인트'.
◇ "60여년 역사, 국내 5위 도료업체"

조광페인트는 선대회장인 고(故) 양복윤 회장이 지난 1947년에 창업, 1967년에 법인 설립한 종합도료생산업체다. 코스피 시장에는 1976년 입성했고 이때부터 양성민 회장이 대를 이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도료는 물체에 막을 형성해 수분, 유해가스, 자외선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합성수지와 안료, 용제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 조선, 건축, 가전제품, 가구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다.

조광페인트는 국내 5위의 도료업체다. 현재 국내 도료시장은 약 4조원 정도로 상위 5개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CC가 3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삼화페인트(13.5%), DPI(12.6%), 건설화학(10.7%)에 이어 조광페인트(5.9%)가 5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조광페인트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목공용 도로. 이탈리아 실카사와 기술제휴를 맺어 품질개발에 주력,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공업용, 건축용, 플라스틱용, 자동차 보수용 도료도 생산하고 있다.

노르웨이 요턴(JOTUN)사와 50%씩 합작해 설립한 자회사 조광요턴은 선박용 도료를 주력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선박용 도료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을 통해 세계 유수의 선박업체들로 수출된다.

◇ "올해 전방산업 침체로 실적부진…정치적 연관 없어"

증시 투자자들은 조광페인트에서 '문재인'을 떠올리지만, 실제 이 회사는 오랜 기간 꾸준히 성장해 온 탄탄한 제조업체다. 2005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적자 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창출해 왔다. 큰 폭은 아니지만 매출도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과 2009년에도 매출액이 각각 1411억원, 143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각각 43억원, 83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0년 매출액은 1530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결산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방산업이 위축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0년보다는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추정이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전방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인상, 환율 문제로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 조광요턴의 경우 조선업황 침체와 환율변동 여파로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 현재 조광페인트의 시가총액은 1030억원 규모다. 올해초만 해도 3000원대를 오가던 주가는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며 거래량이 폭증, 8000원대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지난 20일 이후에만 시총이 두배 가까이로 불었다.

회사 본사가 문 이사장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위치해 있고, 부산 경남고를 졸업한 최대주주 양성민 회장(지분 12.22%)이 문 이사장과 동문이라는 두 가지 '연줄'을 증시의 '테마 제조기'들은 놓치지 않았다. 경남고 출신 경제인 모임인 '덕경회'라는 사적인 모임이 테마주 생산의 '키워드'가 됐다.

양 회장은 1944년생으로 1953년생인 문 이사장보다 한참 선배다. 같이 학교를 다닌 적도 없고, 모임에서 만난 적도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양 회장과 문 이사장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일 뿐 그 외에 어떤 관련도 없으며 (경남고 출신 경제인 모임인)덕경회도 동문 모임의 하나일 뿐"이라며 "어떤 이유로든 정치적으로 언급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株 아닌데…" 조광페인트 왜 상한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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