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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기업, 장기성장 측면서 장점…비지배주주와 이해관계 일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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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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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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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새로운 10년 ESG] 11-<2> 임성윤 美 달튼 아시아·신흥시장팀 선임 애널리스트

[편집자주]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SG 친화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금은 30조 달러를 넘어섰고, 지원법을 도입하는 국가도 생겨났습니다. ESG는 성장정체에 직면한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단이자 목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2020 새로운 10년 ESG’ 연중기획 기획을 통해 한국형 자본주의의 새 길을 모색합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자들이 대개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라'고 하지만 우리는 오너가 경영하는 회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오너가 장기적 시각으로 사업을 꾸려가면서 비지배주주들과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기업을 좋아합니다."

미국 중견 자산운용사 달튼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의 아시아·신흥시장 주식운용팀의 임성윤 선임 애널리스트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업을 고르는 비결에 대해 "장기 주주가치와 경영자 오너 및 경영진과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연동돼 있는지가 제일 핵심"이라고 단언했다.

달튼은 1999년 설립된 미국의 자산운용사로 주로 아시아 등 신흥시장 투자에 특화돼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일본 도쿄와 인도 뭄바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2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한국에서의 투자규모는 10개 이내 종목, 약 2000억원 규모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등 지역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가 눈에 띄는 이유는 미국 소재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기 위한 지침)에 서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ESG 중에서도 달튼은 주로 G, 즉 지배구조(Governance)에 특화된 투자전략을 펼쳐왔다.

달튼은 지난해 초 직접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합시다'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국민연금과 한국 정부 및 국회 등을 대상으로 공개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 당시 서신을 직접 작성해 발송한 이가 임 애널리스트다. 그는 당시 서신에서 △높은 배당소득세율과 상속세율이 사익편취, 일감 몰아주기, 편법 승계 등을 초래했을 수 있다는 점 △기업들이 자본배분을 효율적으로 단행할 경우 한국증시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주장한 바 있다. 또 △국민연금에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줄 것 등을 △정부와 국회에는 최고 배당소득세율 하향, 최고 상속세율 및 증여세율 하향, 전자투표제 및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을 각각 요구하기도 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기업에는 대개 오너가 있어서 더 장기적 시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장기 성장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지배주주가 비지배주주와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지배주주가 회사의 장기 성장을 도모하고 이 과정에서 비지배주주들도 성과를 함께 향유하는 게 최선이다. 실제 오너 경영자가 오너 일가 뿐 아니라 전체 주주의 성과를 함께 고려하는 경영을 할 때 장기 성과가 더 좋다는 해외 IB(투자은행)의 연구성과도 있다.

그러나 양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일감 몰아주기'로 인해 오너 일가에는 이익이 되지만 비지배주주에게는 손해가 생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전문 경영인 체제 하에서 일부 경영진이 단기 주주가치 제고만 중시하느라 외부 차입을 통한 자사주 매입을 단행해 기업의 장기 가치를 저해하는 단점이 있듯, 오너 경영도 잘못 운용되면 기업과 주주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임 애널리스트의 지적이다.

임성윤(James Lim) 달튼 아시아·신흥시장팀 선임 애널리스트 / 사진제공=달튼인베스트먼트
임성윤(James Lim) 달튼 아시아·신흥시장팀 선임 애널리스트 / 사진제공=달튼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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