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장항지구, 고양시 발전 '리딩 프로젝트'로 추진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신현우 기자

고양장항지구 조감도

행복주택 특화단지로 조성되는 '고양장항지구'가 대규모 자족시설용지를 확보, 고양시 발전을 이끄는 '리딩 프로젝트'로 추진돼 주목된다.

정부는 최근 고양시 장항동 일원 145만㎡의 공공주택지구에 지식산업센터, 청년벤처타운, 문화·업무시설 등을 짓고 2개의 행복주택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고양장항지구는 기존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평균(7%)의 2배가 넘는 15.2%(약 22만㎡)의 자족시설용지를 확보했다.

주택공급 보다는 일자리를 창출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고양시는 LH와 협상을 통해 주택을 절반으로 낮추고 그만큼의 자족용지를 확보하게 됐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인 고양시는 공업지역의 총량 규제를 받아 신규 산업단지 지정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산업시설 유치나 일자리 창출 방안은 사실상 공공주택지구 등 택지개발을 통한 방법뿐이다.

자족시설 용지에는 방송·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청년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인근 킨텍스·한류월드·K-컬쳐밸리 등과 연계해 유관산업 협력업체를 위한 업무·복합시설을 배치, 관련 업체들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고양장항지구에 예술대학과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문화·예술인 창작스튜디오를 지어 문화예술·국제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일산호수공원 인근에는 타운하우스 형태의 재외동포타운이 조성된다. 재외동포타운은 남해의 독일마을 등에서 착안한 것으로 고국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해외 동포들의 안식처이자 지구 내 명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장항은 교통이 편리한 '그린(GREEN) 스마트 도시'로 조성되는데 남측 장항천을 친수공간으로 정비하고 일산호수공원과 한강수변공간이 녹지축으로 연결된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사업지구 내외의 교통영향을 분석해 교통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장항로 폭을 확대하고 백마로·킨텍스로와 연결되는 중심도로를 지구 안에 설치할 예정이다.

최대 임대기간이 끝나는 6년 뒤에는 고양장항지구가 주변 주택 시장의 신규 수요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복주택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만큼 고양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국토연구원 김태환 본부장은 "구매력이 높은 젊은 계층의 대규모 유입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