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 분석]변동성 확장국면 오고있다

지수가 20일선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시장은 일희일비하며 700선을 전후로 하여 잔 파동을 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보면 지난해 4월 이후 하락 폭의 50%수준 부근인 724p에서 반등이 제한되는 양상이다. 하락 폭의 1/2을 회복한 후 자연스럽게 조정국면으로 진입하는 상황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는 또한 13주 - 26주 골든 크로스이후 자주 발생하는 호흡 고르기 과정이다. 이런 조정가능성은 최근 1년간 낙폭이 컸던 코스닥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 하락 폭의 1/3 수준인 54.2p에서 조정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기흐름상 호흡을 고르는 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7월 전망을 통하여 "전강후약(前强後弱)"이란 표현을 사용하였지만, 현재의 시장흐름을 보아서는 이러한 흐름은 8월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그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한 변동성 축소현상이 한국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의 변동성지표인 VIX는 일간기준으로 20년 만에 20을 하회하는 기록을 세우는 가하면, 다우지수의 St-Dev는 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KOSPI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St-Dev은 13수준으로 연중 최저수준으로 근접하여 미국시장과 마찬가지로 변동성 확장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한편, 글로벌마켓에서 유럽증시중에는 독일증시가 아시아증시에서는 대만시장이 전고점 갱신을 시도하고 있는 점과 한국시장에서는 삼성전자, POSCO, 신세계, 호남석유 등 일부 종목군의 신고가 갱신 가능성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시장의 자금흐름이나 에너지를 측정하는 MSI 지표는 여전히 상승추세로의 진입 가능성을 시사하지 못하고 있지만 거래량을 통한 시장매매에너지 지표인 UP/DN Ratio와 TRIN의 경우 매도에너지보다 매수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우세하여 아직 본격적인 추세하락 조짐은 없는 상황이어서 쉽게 방향성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전고점을 강하게 상승돌파하지 않는 한 상승이후 조정이란 흐름 속에서 중기적인 숨고르기 과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하다는 것이 추세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변동성 이 최저수준으로 하락함으로서 조만간 변동성 확장국면의 도래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제 시장의 방향성을 쉽게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방향성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투자전략보다 보수적인 전략의 필요성과 변동성 확장되면서 방향성이 확정될 것 경우 시장이 제시하는 방향성대로 추세는 상당기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전형적인 Trend Following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