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 차트분석]조금만 더 하락한다면…

어떻게 하면 주식투자로 돈을 벌까?
이것이 주식투자자들의 지상최대의 과제이지만 이를 제대로 해결하고 있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못 버는 데에는 현실적으로는 매우 큰 차이가 있지만 실은 아주 사소한 차이에서 출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 투자원칙이 없는 투자는 더 이상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다. 그리고 정해 놓은 투자원칙은 어떠한 경우도 지켜야 한다. 핑계는 필요 없다. 투자원칙이 무너지면 주식투자도 무너진다. 원칙이 없는 주식투자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칙없는 투자는 마치 낙하산없이 하는 고공낙하와 같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원칙은 기술적분석을 활용하여 상승추세와 하락추세를 나누는 일이다. 즉, 상승추세에서는 매수관점에서 하락추세에서는 매도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한다면 손해볼 확률은 매우 낮아진다.


그러면 어떻게 상승추세와 하락추세를 구별할 것인가? 가장 쉬운 방법이 이동평균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린 빌'이 이야기했던 정통적인 방법이 진부해보일지 모르나 여전히 중요하다. 즉, 이동평균선의 크로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 주 단기선인 5일선과 중기선인 60일선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하였다. 다시 말해서 최근 1주일간의 평균지수가 3개월간의 평균지수를 하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최근 3개월간 거래한 시장참여자들의 평균단가보다 최근 1주일간 거래한 시장참여자들의 평균단가가 빠른 속도로 하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그로 인하여 최근 3개월간 시장에서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손해를 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즉, 최근 1주일간의 변화로 3개월간의 주가흐름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아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지난 주말 단기선인 5일선과 중기선인 60일선이 4월 이후 처음으로 Dead Cross 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5일-60일 데드크로스는 98년 이후 모두 14회 발생하였는데, 발생이후 평균적으로 하락기간은 38일이었고, 평균하락률은 15.5%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그리고 극도로 줄어들던 변동성 St-Dev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스토캐스틱이 침체권에 이제 진입하고 있어 당분간 하락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도한 급락에 따른 과매도 시그널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추가하락한다면 기술적반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럼 이러한 단기적 흐름은 과연 중기적인 추세와 부합하는 것일까?
KOSPI의 중기 패턴분석상 이후 7월~8월 기간조정이후 상승흐름이 중기 상승추세선에서의 저항으로 상향돌파에 실패하면서 역 Head & Shoulder패턴 완성되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단기 Rounding Top패턴이 완성되며 가파른 상승추세대를 이탈하고 있다. 따라서 예상되는 지지선은 횡보국면의 저점인 690선과 상승추세대의 확장선인 680수준에서 1차적인 지지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유의성이 높은 MACD곡선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0선을 하향돌파하여 640선까지의 하락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장세의 흐름은 어떻게 될 것인가?
엘리어트 파동분석으로 보면 현재는 Primary Cycle 상승1파가 마무리되고 하락2파가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즉, 775p를 고점으로 하는 Intermediate Cycle 충격 a파동이 진행중이며, 하위파동인 Minor Cycle 하락5파가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때 Minor Cycle 하락5파의 하락목표치는 680p이며 이후에는 반등파동인 Intermediate Cycle 반등 b파동 예상된다. 이 반등파동의 상승목표치는 716p로 추정된다.



문제는 반등가능성이 아니라 그것이 추세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다. 적어도 이번 주에는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반등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비록 그 수준이 우리가 예상한 680수준이 아니더라도 과매도 시그널의 출현으로 반등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반등 이후의 장세이다. 따라서 이제는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등국면을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할 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