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김형순 로커스 대표

진정한 벤처인. 튀는 아이디어와 열성적인 도전정신으로 승부하며 방향설정의 정확성을 중시하는 리더. 파란색 슈퍼 리더인 로커스의 김형순 사장은 벤처 경영인의 리더십 모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부침이 심한 벤처산업의 지킴이 노릇을 하는 그의 경력이 그렇고 독특한 리더십 특성 또한 그러하다.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에서 스티븐코비 박사가 강조한 주도적인 태도와 명확한 목표확립이 돋보이는 반면 직선적 접근방식이나 의견수렴에 대해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리더십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차별화로 경쟁해야 하는 벤처 업종에 적절히 어울리는 리더십 컬러임에 틀림없다.

김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기 위해서 로커스 직원 2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파란색 슈퍼 리더가 26.6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초록색 파워 리더와 주황색 브랜드 리더가 나란히 23.33%로 나타났다.

세 가지 리더십 컬러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김 사장의 리더십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 리더십 평균 점수에서는 오히려 파워 리더십이 가장 높게 나온 것도 이러한 측면을 뒷받침해준다.

세부적인 리더십 자질에서 ‘직선적 표현’이 낮게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사장은 열정적이면서도 의외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리더인 셈이다. 하지만 그의 최근 리더십 행보를 보면 전체적으로 파란색 슈퍼리더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김형순 사장의 최고 리더십 자질은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스스로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했고 중국어를 깨우치는데 귀중한 시간을 투자할 정도로 대화와 협상 부문에서의 리더 역할을 중시 여긴다. 지난 7월 김 사장은 대통령 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하여 베이징 우전대학교에서 특강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역시 슈퍼 리더인 김 사장의 리더십 강점은 구성원들의 역량강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직원들에게 영어와 중국어 공부를 하라고 경비를 적극 지원하고 강사 초청을 주선한다. 핵심인재를 양성하여 계열회사를 맡기는 접근방식도 사람을 아끼는 지식형 슈퍼 리더의 모습이다. 태국과 중국에 현지법인을 만드는 등 사장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구성원에게는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따라오라 강조하고 있다.

이제 로터스의 리더십 과제는 담백한 조직 문화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벤처의 힘이 역량이 집중된 도전정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런 담백한 조직 문화의 중심에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가슴으로 대화하는 전방위 커뮤니케이션. 뜻이 통하는 조직을 만들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