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이강복 CJ엔터테인먼트 대표

4년 전 영화사업 분야에 진출하여 흥행돌풍을 일으킨 업계의 새로운 리더. 해피엔드, 공동경비구역 JSA, 단적비 연수, 무사 등으로 충무로를 놀라게 한 장본인. 영화계에 비즈니스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이강복 대표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 파워 리더다.
　
그것도 아주 강렬한 초록색이다. 정열적인 파워 리더답게 승부근성이 강하고 신속하며 통솔력과 정치력이 뛰어나다. 이들 모두 열정이 뒷받침되어야 빛나는 리더십 자질들이다. 반면 의견수렴, 포용력, 겸손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발이 빠르며 거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과지향형 리더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이 대표의 경우도 호불호가 비교적 분명한 편이다.
　
CJ 인터테인먼트 직원 18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이강복 대표의 리더십 컬러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초록색 파워 리더가 37.04%로 가장 높았으며 주황색 브랜드 리더가 25.94%로 나타났다.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차별화의 경쟁원리를 잘 터득한 리더이다. 리더십 평균 점수도 파워 리더십과 브랜드 리더십이 가장 높았다. 주컬러와 보조컬러가 뚜렷한 리더로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성공적인 리더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대표의 리더십 특징은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자신감이 몸에 배어있다고 볼 수도 있으며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덕분에 호소력을 더하고 있을 것이다.
　
삼성그룹에 공채로 입사하여 영업팀에서 잔뼈가 굵은 터라 당연히 외부지향적인 리더십 자질이 강하다. 젊은 나이에 해외에서 지점장 생활을 하면서 리더십에 눈을 떠 상황대응 능력도 탁월하다. 초록색 파워 리더에게는 보편적으로 세 가지 성공패턴이 있다. ‘행동으로 지시한다.’, ‘채널을 집중화한다.’, 그리고 ‘가시적인 성과를 제시한다.’이다. 이 대표 경우는 이들 성공패턴을 골고루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큰 자랑이다.
　
하지만 그 어떤 리더도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 대표와 같은 강렬한 초록색 리더십 컬러의 소유자는 주위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본의는 아닐 것이다. 할일이 많고 손만 대면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신중한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하고 불편하게 만들곤 한다.

의욕이 지나쳐 인내심이 부족한 리더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것이 이 대표의 강점이고 그 강점으로 인해서 오늘의 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대표의 가치관이다. 그의 열정과 추진력이 무엇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가 하는 점이 많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이강복 대표의 업적이 아니라 리더로서의 그릇과 됨됨이를 자랑하는 시간이 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