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분석]검은구름, 첫눈을 잉태하고..

올들어 첫눈이 오고 있다. 자고로 서설(瑞雪)이라고 하여 첫눈을 반기지만, 정서적인 안정과 기쁨을 뒤로 하고 그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크다. 주식시장에도 지난 주 검은 구름이 몰려와 12월의 첫 눈이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KOSPI의 60분봉 차트를 보면 지난 11월 중순이후 단기 역Head & Shoulder패턴이 진행되었다. 그런 이후 패턴의 상승목표치(815p)를 충족한 후 다시 단기 하락추세가 진행중이다. 이전에 형성한 추세선이 붕괴되고 또 다른 단기추세선이 위협받고 있다.

60분 차트에서 변동성지표인 St-Dev이 최저수준까지 하락한 후 지난주 중반이후 급하게 상승하여 현재의 방향성(하락추세)대로 주중반 이후까지 하락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ACD곡선은 0선을 하향돌파하여 당분간 하락추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인 지지수준은 770p로 상승하고 있는 60일선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 중기적으로는 어떤가?
KOSPI의 주간 일목균형표를 보면 의미있는 변화주기인 32주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대등수치도 일단락되었다(32주 상승 - 26주 하락 : 26주 하락 - 32주 상승) 이후 추정되는 새로운 의미있는 변화주기는 구름대가 변화하는 즉, 음운이 양운으로 변화하는 2004년 1월 첫째 주로 예상된다. 그리고 그동안에는 중기적 관점에서 단기적인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되며, 1차적인 지지선은 전환선이 위치한 770선으로 추정된다.


주간 스토캐스틱차트도 고점을 낮추면서 재차 과열권을 탈피하며 매도신호 발생 가능성과 함께 주간 MACD오실레이터 Divergence패턴이 나타나며 음전환 가능성으로 기술적 보조지표들을 보더라도 단기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럼 얼마나 눈이 올 것인가?
지난 3월 이후 고점에서 Doji(십자형패턴 : 시가와 종가가 같은 수준으로 시장의 방향성 상실을 시사) 발생이후 음선이 나타나면서 단기 조정과정이 나타난 경우는 모두 6차례이다. 즉 단기적인 고점수준에서 (Doji + 음선) 은 사실상 3월 이후 상승과정에서 단기조정의 시그널이었다.

이런 (Doji + 음선)이 발생한 이후 평균적인 하락폭은 -5.46% 이며 평균적인 하락일수 는 4.6일(음선이후 부터의 하락률과 하락일)로 이번의 경우에 평균적인 수치를 적용시 하락추정치는 746p이다.(금주 후반까지 조정 가능성)

거래량이 11월 이후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것도 눈이 올 징후이다. 스토캐스틱이 과열권 부근에서 매도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커지고, MACD오실레이터의 상승폭도 줄어들면서 음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차적으로 60일선까지의(770선) 하락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2차적인 지지선은 750수준이다.



12월에 방향성 상실을 시사하는 Doji 이후(조정을 받을 시기에) 검은 구름이 나타난다면(음선출현) 은 그것은 첫 눈(하락추세)이 올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첫 눈을 서설(瑞雪)이라고 하는 이유는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밝게 보기 때문이라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