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분석]조정,상승을 위한 준비

지난 주 KOSPI가 890선에서 강한 저항을 받으면서 900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지수의 상승부담감과 고점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1990년이후 모두 3번의 고점에서 나타난 공통된 Topping현상이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거래량 증가현상이나, 변동폭이 확대되는 변동성확장국면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1990년 이후 장기사이클상 중요한 고점이었던 94년 11월, 2000년 1월, 2002년 4월의 과매수시그널과 현재 국면을 비교하면 아직 과매수상태가 아니다.

현재의 MACD오실레이터 수준은 2000년과 2002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CCI 역시 지난 고점들과는 달리 100%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스토캐스틱도 아직 과열권인 80% 수준에 진입하지 않은 상황이다. 즉, 극단적인 과매수시그널이 여전히 나타나지 않아 일부 우려와는 달리 추가적인 중기 상승추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 장기고점에서의 종합주가지수의 과매수 시그널)


아울러 과거 상승국면과도 다른 질적인 변화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 지난번 대세상승국면이었던 2001년 9월 이후 상승추세에서 중형주가 크게 0utperform한 반면 이번 랠리에서는 대형주가 큰 폭으로 0utperform하여 당시 지수고점인 940수준을 이미 상향돌파한 상태이다. 즉, KOSPI는 2002년4월 고점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대형주지수는 이미 상승돌파하여 시장의 선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KOSPI 200지수는 전고점 부근에서 상향돌파하지 못하여 현 지수대가 강한 저항매물대임을 알 수 있다.(그림 2의 좌)

한편, 코스닥지수와 거래소 소형주의 경우 2001년 9월 상승에서도 이미 Underperform하고 있고, 거래소 중형주도 지난해 6월 이후 상대적인 약세를 보여 추세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2의 우)


즉, 현재 시장은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장세와 거래소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의 소외장세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결국 당분간 이러한 차별화된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형주 중심의(지수조정을 고려하여 특히 시가총액영향력이 큰 10위권 이후부터 100위 권 이내의) 차별화 된 장세흐름을 예상된다.

(그림 2 : 시가총액규모별 주가추이 및 코스닥지수 상대비교)

장기 과매수시그널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질적변화가 대형주중심으로 지속되는 과정에서 이번 주에는 단기 조정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랠리의 특성은 조정과정이 횡보,기간조정 패턴이라는 점이다. 현재 기술적 지표들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 발생한 단기조정국면과 같이 MACD오실레이터의 음전환 가능성과 RSI의 고점을 낮추며 하락추세 전환, 스토캐스틱의 과열권에서 매도신호 이후 과열권 탈피 패턴을 보이고 있어, 이번 주에는 조정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러한 단기 조정 과정에서는 모두 20일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되는 과정을 겪어 상승돌파갭이 나타난 860선이 의미있는 지지선 역할 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주는 860p~890p 밴드의 기간조정 예상되며,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에 재차 반등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어 이번 주 조정은 재차 상승을 위한 준비과정이 될 것이다.


(그림 3 : 조정과정이 예상되는 KO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