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

에버그린 정신으로 무장된 파워 리더. 벤처기업인 1호에 해당되는 조현정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벤처를 시작한 기업인답게 도덕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깨끗한 비즈니스 원칙을 지키겠다는 소신을 지켜서 투명한 한국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견 기업인이다.

세부적인 자질에서는 경쟁심, 성실, 책임감, 열정이 강하다. 개인적인 집중력이 돋보이는 리더십 스타일이다. 마음먹으면 모든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성취해 낼 수 있는 의지력을 읽을 수 있다. 반면에 인간중시, 겸손, 의견수렴 등이 약점으로 평가되었다. ‘직원을 동지처럼 대해준다’는 창업정신을 생각해보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벤처업계의 산증인인 조현정 사장의 리더십 컬러가 참으로 궁금하다. 비트컴퓨터 직원 20명에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는 초록색 리더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36%가 초록색 파워 리더로 꼽았고 주황색 브랜드 리더가 31.82%로 뒤를 이었다. 두 컬러를 합하면 70%에 육박할 정도로 뚜렷한 리더십 컬러를 보유하고 있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에서도 똑같은 순서로 점수가 나타났다. 주컬러는 초록색 파워이며 보조컬러는 주황색 브랜드 리더로 결론짓는 것이 마땅하다. 강력한 추진력과 차별화로 승부해온 조 사장의 인생여정을 잘 설명해주는 리더십 컬러이다.
학생신분에서 시작된 조현정 사장의 성공담은 이미 MBC 성공시대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당시 조 사장의 탁자에 놓여있다는 두발 자전거 이야기는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멈추면 쓰러지므로 달려야 한다.’는 의지의 상징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렇게 계속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페달을 밟아온 경영인이다. 한 눈 팔지 않고 의료계의 정보화에 채널 집중화를 보여주었으며 가시적인 목표를 향하여 21년을 달려왔다. 전형적인 파워 리더의 모습이며 성공원칙을 지켜온 역할모델이다. ‘토털 의료솔루션 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성취 과정에서도 조 사장의 파워 리더십은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창업정신을 잊지 않는다는 에버그린 정신으로 경영하는 조현정 사장. 하지만 그의 리더십은 한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비전이 구성원의 비전과 일치하는가를 열린 마음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성공한 경영인에겐 신화가 생긴다. 하지만 그 신화는 새로운 구성원에겐 부담일 수도 있다. CEO 조현정의 비전이 아니라 비트컴퓨터의 비전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함께 땀을 흘려라. 비트 가족간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서 시너지를 높일 시기이다. 비전은 리더의 결실이 아니라 구성원 꿈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