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이한구 코텍 대표

창의성이 돋보이는 파워 리더. 코텍의 이한구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연한 초록색이다. 파워 리더답지 않게 창의성과 문제의식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주황색 브랜드 리더와 노란색 사이드 리더의 리더십 자질을 장기로 하고 있는 셈이다.

열정과 도덕성도 높아서 자기관리에 탁월한 경영인으로 판단된다. 유연성, 직선적, 유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절대적인 척도에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골고루 높게 평가받고 있는 CEO이다.


이렇게 다양한 리더십 컬러가 나타나는 배경에는 대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모든 항목에서 완벽한 성향을 보일 때와 리더의 속내를 충분히 알 수 없는 경우이다. 이 사장의 경우에는 후자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만큼 많은 것을 포용하면서도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의 리더이다.
　
이한구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기 위해서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26.92%가 파워 리더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꼽았다. 그 다음은 무려 네 가지 컬러가 똑같은 비율로 나타났다. 빨간색 서번트, 주황색 브랜드, 노란색 사이드, 그리고 남색 비전 리더가 모두 15.38%로 나타난 것이다.

30%를 넘는 컬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컬러가 비율을 가질 정도로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리더십 평균도 역시 파워 리더가 가장 높았고 나머지 컬러는 우열을 논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하다.

주컬러로는 추진력을 장점으로 하는 초록색 파워 리더를 꼽을 수 있는 반면 뚜렷한 보조컬러는 눈에 띠지 않는다.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에 열정적으로 도전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내적 신뢰가 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전형적인 제조업을 고집하고 있는 코텍. 유행을 쫓아 신규분야에 뛰어들기 보다는 기반을 다진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인텔같은 기업이 어설프게 네트워크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홍역을 치른 것을 감안하면 코텍의 사업전략은 내실 있는 접근방식이라고 판단된다. 목표 달성에 중요한 구심력을 흐트러트리지 않으려는 이러한 이 사장의 리더십 방향에서 채널 집중화를 선호하는 파워 리더십 속성을 엿볼 수 있다.
　
경영자가 다양한 리더십 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조직문화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구심점이 될 만한 액션코드가 공유되지 않아 특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근성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파워 리더는 행동으로 지시하고 역량을 집중시키는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이 사장의 강점을 조직 문화와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부 신완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