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분석]시장체력 약화국면의 반등전략

주식시장의 자금공급원인 고객예탁금이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8조 5천억원 대가 붕괴되었다. 이 수준은 지수 500~600p대의 예탁금 수준으로 시장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2002년 하반기부터 추적해온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Cash Flow를 나타내는 MSI(1)이 지난해 3월(당시 지수저점 512p)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현물시장의 Trading Activity를 나타내는 MSI(2) 역시 2000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주식시장에서 매매의 활성화가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자금흐름과 매매의 활동성을 보는 MSI지표는 지난해 저점 이전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반등의 중요한 시그널 역할을 하는 것이 이미 검증되었다(주로 MSI는 극단적인 과매도국면이나 과매수국면에서 유용)

따라서 이런 MSI 분석으로 보면 현재 주식시장은 자금유입이 되지 않고 있으며(고객예탁금 감소추세) 그나마 선물시장으로 유출되고 있고(MSI(1)의 하락세 지속), 거래의 활동성도 매우 위축된 상황으로(MSI(2) 저점 갱신) 이러한 시장체력으로 탄력적인 상승추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림1. KOSPI와 MSI)



지난 주 KOSPI는 일봉차트상 60일선과 120일선의 데드크로스 발생이후 완전역배열이 완성되었으며, 반등을 시도하던 20일선이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770p~820p 박스권이 붕괴된 이후 하향이동된 새로운 박스권 720~770p 밴드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나 변동성 지표인 St-Dev이 상승을 시도할 경우, 현재의 방향성대로라면 박스권 하단의 붕괴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특히 MACD곡선이 0선 아래에서 다시 매도신호가 발생하여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림2, KOSPI 일봉차트)


보다 단기적으로 KOSPI를 살펴보면, 120분 차트상 720~770 박스권이 당분간 진행될 가능성 속에 St-Dev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 . 즉, 4월 20일 이후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수는 약 200p 정도가 급락한 후 5월 중순부터 변동성이 안정을 찾았으나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증가 하고 있다. RSI가 5월말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DMI가 하락형 Retesting패턴을 보여 720~770선 박스권 하단의 붕괴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3, KOSPI 120분차트와 변동성)


그러나 만약 720선이 붕괴된다면 일시적으로 기술적 지표들은 과매도시그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720선에서의 하방경직성과 일시적 붕괴에 따른 과매도시그널 발생 가능성은 오히려 단기적인 매수타이밍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 4월말이후 와 같은 1차 급락기에는 낙폭과대주가 반등가능성과 반등폭이 크겠지만, 현재와 같은 박스권 횡보속에서는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시도하는 종목이나 일정한 수준으로 수렴하며 상승시도를 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에너지가 취약한 시장체력 약화국면에서의 단기전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