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 분석]조정속 수익률 게임은 유효

최근 세계증시 동조화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증시를 비롯하여 영국을 비롯한 유럽증시, 한국과 일본을 필두로 한 아시아증시 모두 강한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시장은 8월초 저점이후 21.8% 상승하여 단연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이 중요한 중기 저항선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다시 1만포인트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나스닥도 1,900p대 초반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S&P500지수도 1,140p를 하회하였다. 일본시장도 중기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고점에서 저항에 직면하였고, 유럽증시 중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영국 FTSE지수도 4,700p를 넘어서면서 과열신호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조정흐름은 지난 주중반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며 이번 주 우리나라 시장에도 일정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외증시의 약세 패턴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거래소시장에서 이미 저항권 형성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에 들어서면서 KOSPI는 이전 3월의 상승돌파갭이자 4월의 하락돌파갭이 위치한 890p~900p에서 연속적으로 십자형(Doji)가 발생하면서 강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십자형(Doji)의 발생은 그동안 이어져오던 추세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방향성을 상실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지수는 890~900수준에서 1차적인 저항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방향성 모색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거래대금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스토캐스틱의 매수신호 발생 및 소나차트도 0선에서 상승형 Retesting 이 발생하여 상승추세의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주 중으로 중기적으로 의미가 있는 60일/120일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이 예상되어 중기적인 흐름이 확인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890~900선 저항돌파가 향후 추세의 연장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단기적으로 지수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KOSPI의 120분 차트를 보면, 저항선인 900선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한 후 기술적지표들이 약세패턴을 보이고 있다. RSI 의 경우 고점을 낮추는 하락형 Divergence패턴이 발생하고, MACD차트도 매도시그널이 발생하여 단기차트상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변동성지표인 St-Dev가 하락하여 기존의 단기 상승추세의 약화를 암시하여 조정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그동안 단기적으로 지수는 820~860 박스권을 탈피한 이후 860~890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차트상 상승추세대의 하단에서 지지가 붕괴될 경우 860~900 박스권의 하단인 860선에서 1차적인 지지가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은 질적으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매수세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그동안 하락하던 매수에너지가 8월초 이후 상승전환세 전환되었다. 매수로 유발된 거래량의 합계와 매도로 유발된 거래량의 합계를 차감하여 누적한 Net-Buying Power(순 매수에너지)는 2003년 상승국면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고(기관과 개인의 매도영향) 지난 4월말 이후에는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였다. 그러나 지난 8월초 이후 Net-Buying Power가 하락추세를 극복하고 추세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여 시장의 매수세가 기조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시장의 Breadth(거래소시장내 종목별 상승확산정도)를 나타내는 AD-Line(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를 차감하여 누적)도 8월 이후 추세적으로 상승하여 시장확산정도가 커지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시장의 매수에너지의 상승세와 확산정도가 강화되고 있어 전반적인 지수의 단기 조정흐름 혹은 횡보국면 속에서도 개별적인 수익률게임은 유효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