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분석]"4월은 기회의 달"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시인 엘리어트는 노래하였지만, Chartist 엘리어트에게 '4월은 기회의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미 지난달 950p~1,050p는 15년간 장기박스권의 상단 매물대로서 언제든지 조정 가능성이 높은 권역이라고 제시하였었다. 그리고 950p가 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지수대로서 이 수준에서 지지가 확보된다면 소위 '건강한 조정'이라고 불리는 횡보조정의 가능성을 제시하여 왔다. 이제 4월에는 950선의 지지여부에 따라 횡보조정인지, 하락조정인지 여부가 판가름 나겠지만, 중요한 것은 4월은 조정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고, 그로 인하여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시장 참여자들에게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월봉차트상 KOSPI는 7개월 연속 양선이 발생한 후 음선이 나타나며 일단 조정흐름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과열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술적지표들이 과매수 시그널을 보이면서 조정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기차트상으로 여전히 상승추세가 유효하게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이러한 조정은 장기 상승추세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되돌림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림 1, KOSPI 주봉차트)




한국시장의 단기적인 조정흐름은 단지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단기적인 고점을 확인한 후 하락추세로 접어들고 있다(Ⅲ. Global Market 참조). 따라서 최근 외국인 매도세와 맞물려 자금흐름이 Emerging Market에서의 이탈움직임과 함께 Equity에서 Bond로의 전환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NYSE Breadth 차트에서 단초를 찾을 수 있다. 경험적으로 볼 때 미국증시의 Breadth (시장내부의 상승확산정도)는 대체로 시장방향성과 일정하게 연동된다는 점에서 최근 이들 지표의 변화가 Equity에 대한 선호도 감소나, 적어도 단기 비중조절로 이해하기 충분하다. 대표적인 Breadth지표인 AD-Line(상승종목수-하락종목수 누적, 그림 2의 좌)과 New high-low(신고가갱신종목수-신저가갱신종목수 누적, 그림 2의 우)가 큰 폭의 하락조정을 보였던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추세선을 하향이탈하며 하락전환하여 미국증시도 당분간 탄력적인 상승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림 2, 미국 NYSE의 Breadth Chart)



그러면 KOSPI의 향후 흐름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엘리어트 파동분석으로 예상되는 2분기는 조정흐름이다. 특히 4월은 2분기 중에서도 확실하게 바닥을 확인시켜주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4월은 기회의 달이다. 현재 KOSPI는 중기 상승 3번파동(Intermediate Cycle)이 진행 중이며, 하위파동인 Minor Cycle상 (1)파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더욱 세분해보면 지난해 7월 이후 1,2,3 파동이 1,025p로 마무리된 후 Minute Cycle 조정 4번파동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조정 4번파동이 950p를 저점으로 하는 Flat 패턴이 될지,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Zig-Zag 패턴(900선까지 하락조정)이 될지 여부이다. 따라서 950수준이 횡보조정과 하락조정의 분수령이며, 이에 따라 향후 반등의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림 3, KOSPI 엘리어트 파동분석)



따라서 예상되는 KOSPI의 4월 주가흐름은 950선의 지지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950선은 지난해 12월 이후 상승폭의 38.2% 되돌림 수준이자 1월 이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이다. 그리고 이 수준은 지난 2월 Runaway Gap이 발생한 지수대이자 60일선이 위치한 지수대이기도 하다. 만약 이 수준에서 지지가 확인된다면 4월은 의외로 좁은 등락폭(950p~990p)에서 횡보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 수준이 무너진다면 본격적인 하락조정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조정으로 진입할 경우 지난해 4분기 중요한 저항선이자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폭의 61.8% 되돌림 수준인 900p(최대 890p)가 향후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KOSPI 4월 예상 시나리오)



이렇게 하락조정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이유는 단기(1~3개월) 하락추세에서 변화할 징후가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전부터 추세판단지표로 시장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그리나 서로 이질적인) 5개의 기술적 기준을 제시하고 이 중 3가지가 충족되면 추세변화 가능성이, 4가지 이상이 충족되면 사실상 단기추세가 변화된 것으로 판단하여 왔다. 현재 상황은 지난해 10월과 거의 같은 상황이다. 즉, 3가지 기준(이동평균선의 역배열, 거래량의 역배열, MACD곡선의 0선 하향돌파)은 충족하였으나 2가지 기준(ADX의 추세전환 및 일목균형표상 구름대에서의 지지여부)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횡보조정과 하락조정의 개연성은 둘 다 유효한 상황이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단기 하락률이 고점대비 -14%수준으로 KOSPI보다 변동성이 컸다. 문제는 코스닥지수는 앞서 언급한 단기 추세전환의 5가지 기준 중 일목균형표상 구름대의 하향돌파를 제외하고 4가지 기준을 충족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지지선인 460p를 하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수준은 지난 1월 이후 상승폭의 38.2% 되돌림 수준이자 2월 조정의 지지선이기도 한 수준이다. 향후 코스닥은 KOSPI 대비 Underperform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지나치게 확대시킨 시장간의 괴리율을 축소시키는 과정이 당분간 진행될 전망이다. 향후 예상되는 지지선은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이자 지난 1월 발생한 Runaway Gap이 위치한 435p로 예상된다(최대 415p).

(그림 5, KOSDAQ 일봉차트)



4월은 조정흐름이 예상된다. 그것이 횡보조정이든, 하락조정이든 간에 4월이 조정을 받는 시장이라면 어떻게 투자자들은 대응할 것인가? 일단 조정흐름은 매수타이밍 상으로는 새로운 기회이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의 어떤 종목이 유망할까?

우리는 수익률/배열도 Matrix를 통하여 소위 '살아있는 업종'(선도업종: KOSPI대비 수익률과 배열도에서 Outperform한 업종)과 그 외의 업종 중에서도 수급Matrix를 통하여 거래량증가세와 외국인/기관이 추세적으로 매수하는 업종(확장, 매집국면에 위치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한다. 이중에서도 특히 Market Positioning Matrix에서 추출된 <매집국면 + 선도주/비선도주>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매집국면에 위치하면서 선도주에 위치한 업종은 이전의 상승흐름이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고, 매집국면에 위치하지만 비선도주에 위치한 업종은 이전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새로운 상승을 준비하는 업종이라는 측면에서 이들 업종은 우리의 Top picks 업종들(서비스, 화학, 의약품)이다. 아울러 서비스, 화학, 의약품 업종 내에 Technical한 측면에서 유의적인 10개 종목과 음식료, 종이목재, 기계 업종 내 4개 종목 등 14개 종목을 기술적분석상 유망종목으로 제시한다.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

(표 1, Market Positioning Matrix)



(표 2, Technical 유망업종 및 유망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