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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세영 회장의 역작 '포니'는 어떤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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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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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5.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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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국산독자모델 포니 개발, 한국 자동차의 신화 열어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이자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신화를 일궜던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포니 정'으로 불리며 자동차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

고인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신화를 쓴 인물이며 지난 1967년 현대자동차 창립과 함께 초대 사장에 취임한 후 포니 승용차를 개발, 한국 자동차 수출의 신화를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포드와 제휴로 '코티나' 자동차를 처음 조립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73년부터 최초의 국산 독자 모델 '포니'의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故정세영 회장의 역작 '포니'는 어떤車?
현대차가 포니라는 자동차 독자 모델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김재관 당시 상공부 중공업차관보가 정세영 현대자동차 사장에게 서울 광화문 거리를 가리키며 거리를 메우고 있는 일본차를 국산차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정 사장이 나서달라고 당부한 것이었다.

그 당시 한국 자동차 산업 수준은 일본 미국으로부터 부품을 받아 완성차를 생산하던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독자 '고유모델' 개발은 어려운 일이었다. 현대차가 독자 모델의 개발에 착수하자 이웃의 일본은 물론 해외 자동차 업계는 기술력도 없는 한국이 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다.

정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특유의 뚝심으로 국산차 개발을 추진해 나갔다. 현대차는 '포니'의 개발 컨셉을 ▲4도어 세단 ▲1200~1400cc급 5인승 ▲ 휠베이스 2340mm ▲ 일본 표준규격에 맞는 설계기준 ▲ 기존부품을 사용 가능 등으로 잡았다.

하지만 뒤쳐진 기술력으로 인해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 개발팀을 비롯한 국내에는 자동차 설계 및 디자인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나 개발자들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 회장은 실망하지 않고 자동차 디자인 선진국이었던 이탈리아로 날아가 자동차 설계의 거장으로 불렸던 이탈디자인의 '조르제토 쥬지아로'에게 가서 직접 자동차 스타일링을 부탁했다.

쥬지아로는 정 회장의 열정에 개발을 선뜻 받아들였고 1973년 9월 스타일링 디자인을 시작했다. 그리고 '포니'는 1974년 10월 이탈리아의 토리노 모터쇼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포니는 비록 디자인은 이탈리아에 맡기고 미쓰비시 자동차의 엔진이 사용됐지만 현대차가 주도해서 개발한 최초의 국산차로 손색이 없었다.

세계 언론들은 포니에 대해 '선 흐름이 수려한 차'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인의 취향과 체격, 도로 사정에 맞는 차인 데다 내구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의 마이카 시대를 열었다. 한국은 포니의 개발 성공으로 세계에서 16번째,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고유모델을 갖는 국가가 됐다. 그리고 자동차 디자인 개발의 중요성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포니는 국내에서 첫해에만 1만726대가 팔렸고 단숨에 국내 승용차 시장점유율 43.5%를 차지했다. 1976년 7월에는 국산차 최초로 에콰도르에 처녀 수출했으며 10년 후 1986년 1월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포니 엑셀' 1000대를 처녀 수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 자동차 수출을 계기로 한국산 자동차는 세계적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고, 한국은 자동차를 만드는 공업국가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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