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업종, 주가변동성으로 찾아보자

주식시장에서 변동성(Volatility)의 증가는 Risk이면서 새로운 기회이다. 즉, 변동성이 증가한다는 것은 주가변화의 진폭이 커져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의미에서 Risk이지만, 변동성의 증가는 새로운 시장흐름이 일관된 추세를 가지며 진행되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2000년 이후 IT버블의 후유증으로 연간변동성이 추세적으로 하락하였다. 이러한 변동성 축소흐름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시장에서도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것으로 1990년대 후반의 상승추세가 꺾였음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한국 KOSPI의 연간변동성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2000년 75%에서 2004년 27%로 거의 1/3수준으로 감소하였으나, 2005년부터 다시 변동성이 증가하고(45%) 있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장기추세가 형성되고 있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기적으로 보면 최근 1분기의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주간 역사적 변동성이 34%에서 5.7%로 크게 감소하였으나, 4월 중순 이후 변동성이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하기 시작하여 중기적인 추세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림)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한국 주식시장의 연간 주가변동성




(그림) 저점수준에서 반전하기 시작한 KOSPI 역사적 변동성



주가변동성의 증가는 새로운 추세의 시작을 의미한다. 따라서 상승추세에서의 주가변동성은 일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가진다. 2001년 이후 4차례의 상승국면에서의 업종별 주가변동성과 수익률과의 관계는 모두 우상향하는 형태로, 상관성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변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수록 업종별 수익률은 상승하여, 상승국면에서는 주가변동성이 큰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주가변동성이 업종평균(Median) 이상이면서, 주가수익률이 KOSPI 대비 Outperform한 업종이(그림에서 점선으로 표시된 우상단인 1사분면) 사실상 상승국면을 주도한 선도업종이다. 우리의 관심사는 변동성이 확장되는 초기에 이들 선도업종을 찾는데 있다.

(그림) 상승1국면에서의 업종별 변동성-수익률 (그림) 상승2국면에서의 업종별 변동성-수익률



(그림) 상승3국면에서의 업종별 변동성-수익률 (그림) 상승4국면에서의 업종별 변동성-수익률



주1: 상승1국면 : 2001년 10월 ~ 2002년 4월
주2; 상승2국면 : 2003년 3월 ~ 2004년 4월
주3: 상승3국면 : 2004년 8월 ~ 2005년 2월
주4: 상승4국면 : 2005년 5월 ~ 2006년 1월


지난 3월말 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갱신하였다. 이 과정에서 변동성이 증가세로 반전되어 4월 이후 상승국면에서의 업종별 변동성-수익률 추이를 살펴본 경과 이전의 4차례 상승국면과 마찬가지로 우상향하는 형태의 회귀선이 도출되었다. 즉. 이번 상승국면에서도 주가변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수록 업종별 수익률은 대체로 상승하며, 따라서 주가변동성이 큰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우리의 관심사인 변동성이 업종평균 이상이면서, 주가수익률이 KOSPI 대비 Outperform한 업종은(그림에서 1사분면) 의료정밀, 보험, 철강금속, 건설, 기계, 비금속광물 업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정밀, 보험, 기계 업종은 2001년 이후 5번의 상승국면에서 4차례 이상 변동성이 확장되면서 KOSPI대비 Outperform한 업종이었다.

최근 변동성확장은 4월초부터 진행되었다. 2001년 이후 변동성 확장과 함께 주가가 상승한 기간은 최소한 7개월 이상(최장 12개월)이라는 점에 비춰 볼 때 이들 업종이 향후 상승국면에서도 Outperform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그림) 2006년 4월 이후 상승국면에서의 업종별 변동성-수익률



(그림) 변동성-수익률 Outperform 업종



(표) 2001년 이후 상승국면 별 변동성-수익률 Outperform 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