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지주회사 전환..로고도 바꿔(종합)

태평양 (30,350원 ▼250 -0.82%)이 오는 6월 1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한다.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회사를 상징하는 로고도 새롭게 선보인다.

태평양은 30일 투자를 담당할 지주회사 '태평양'과 사업부문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으로 분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지주회사 체제로 나간다고 밝혔다. 두 법인은 다음달 29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존속법인 태평양은 오는 10월까지 유상증자를 마무리 한뒤 자회사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공개매수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할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용기 제조 자회사인 퍼시픽글라스와 녹차 사업회사 장원산업을 분할해 순수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 한다.

순수지주회사로 전환되는 태평양은 앞으로 아모레퍼시픽, 퍼시픽글라스, 장원산업, 태평양제약, 에뛰드, 아모스 등 6개 자회사의 사업을 기획·관리하게 된다. 신설법인인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건강제품 등의 사업에 주력한다.

로고도 회사별로 새롭게 마련했다. 태평양 관계자는 "새로 출범한 지주회사 태평양의 로고타입은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일관성 있는 디자인으로 하나의 기업 정체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색깔은 태평양의 짙푸른 색을 기본으로 했다.



사업회사 아모레퍼시픽의 로고는 수출용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과 혼란을 막기 위해 기존 로고에 'Corporation'을 더했다.

태평양의 60년 상징인 'ABC마크'도 새롭게 보완했다. 색상은 녹색에서지주회사의 로고와 일관되게 짙은 남색으로 변경했다. 'All Best Cosmetics'의 약자인 ABC는 1951년 'ABC포마드' 발매와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핵심사업 역량 강화 △주주가치 제고 △경영위험 분산 등을 목적으로 1년여 간의 준비 끝에 완성됐다. 태평양은 지난해 4월 지주회사로의 전환 계획을 밝힌 뒤 7월 퍼시픽글라스, 12월 장원산업을 합병했다.

1945년 9월 5일 창립된 태평양은 59년 '태평양화학공업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법인 전환했다. 87년에는 다시 '태평양화학㈜'로, 93년 ㈜태평양'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2년에는 글로벌 사업의 일환으로 영문사명을 'AMOREPACIFIC'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