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株 없어도 시장은 상승한다

최근 한국을 비롯, 글로벌증시에서 평균회귀(Mean reversion)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우선 글로벌증시에서 상승반전이 본격화됐던 지난 7월 이후 3/4분기 누적수익률과 4/4분기 이후 누적수익률에서 국가별 반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즉, 글로벌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3/4분기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대만, 미국(S&P500), 영국(FTSE100)증시가 4/4분기 들어서는 3/4분기수익률을 능가하고 있는 반면, 3/4분기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일본(Nikkei225), 한국(KOSPI)증시는 4/4분기 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대체로 언더퍼폼(Underperform)하고 있다.



이런 평균회귀현상은 업종간에도 나타나고 있다. 상승세가 강하게 진행됐던 지난달과 약세를 보인 이달 초반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전기가스, 음식료, 운수장비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관찰되고 있다.


즉, 지난달 강세를 보인 업종은 이달에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속적인 강세를 보인 전기가스, 음식료 업종의 경우 지난 10월에 지수대비 언더퍼폼(Underperform)했다는 점에서 평균회귀현상은 업종간에도 상당부분 유효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기준으로 종목별 흐름을 보면 상위 10개 종목군에서 2~3개종목을 제외하고는 강세와 약세가 번갈아 나타나는 평균회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4/4분기가 시작된 10월 이후 평균회귀 현상이 본격적으로 관찰됐는데, 이런 시장흐름은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로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즉, 선도주가 부상하지 못함에 따라 대형주중심의 시장에서 중소형주의 수익률게임 양상이 벌어진 결과로 보인다.

10월 이후 중형주의 강세와 지난달 중순 이후의 소형주가 강세는 사실상 선도주가 부재된 상황에서 규모별 평균회귀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업종별로는 업종간 순환매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완만한 지수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국 주도주 및 주도업종이 엇갈리거나 부재한 현재 상황에서는 당분간 기업실적 등 개별 모멘텀에 의한 종목별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