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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애, 21세기형 新지진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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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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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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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여파로 아시아 전역에 통신대란이 빚어짐에 따라 글로벌 통신망 취약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지진, 태풍 등 천재지변에 따른 피해는 보통 인명, 재산상의 피해가 전부였다.

그러나 지난 26일 대만 남부 해안을 강타한 지진은 인명 및 재산 피해 보다 아시아 지역 일대에 초래한 통신대란 사태가 더욱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해당국 뿐만 아니라 인근 아시아 국가는 물론, 저 멀리 미국과의 통신도 차질이 발생해 글로벌 시대의 통신망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지진으로 인한 통신대란은 이번이 처음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통신대란 사태에 대해 "없어서는 안될 통신 서비스가 취약한 해저케이블에 의존하고 있는 글로벌 통신환경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시대에 통신 서비스가 필수불가결의 요소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제 통신 서비스가 외부충격에 노출될 수 있는 해저 케이블망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통신 환경 취약성 드러내
해저 케이블은 고기 그물이나 선박 닻에 손상될 정도로 취약한 편이다.

올해 여름 파키스탄에서는 어선이 파키스탄 유일의 해저 케이블선을 손상시켜 12일간 인터넷 서비스가 두절되기도 했다.

평소 해저 케이블이 외부 충격에 손상돼더라도 여러겹의 라인으로 구성돼 있어 일부 라인이 손상되면 다른 백업라인이 기능을 대신해 정상가동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대만 강진 발생으로 라인이 동시다발적으로 파괴돼 대규모 통신대란이 초래된 것이다.

워싱턴 소재 텔레지오크래피의 스테판 베케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는 최근 수년간 최대 통신장애"라고 말했다. 그는 "해저 케이블 손상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케이블이 파괴돼 심각한 통신장애를 초래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만과 중국, 한국, 미국 등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12개 가운데 최소 8개가 이번 지진으로 파괴됐다 .

이 때문에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만 청화 텔레콤에 따르면 서비스는 조기 정상화되더라도 손상된 케이블을 완전 복구하는데 2~3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통신업체들은 대형 기업 고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을 비롯, 아시아 일대에 금융서비스가 중단돼 대형 금융업체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었다.

또 외부 충격에 취약한 해저 케이블을 보완할 새로운 통신수단을 마련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통신은 위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물론 위성은 통한 무선서비스는 속도, 용량 면에서 케이블에 뒤지는 반면, 비용은 훨씬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해저 케이블 이외의 보완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투자미비가 '불씨'
WSJ은 "1990년대 IT붐 이후 통신 분야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번 사태의 불씨가 됐다"고 지적했다.

IT붐 바람을 따로 1990년대 통신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지만 IT버블 붕괴로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사이 전세계 통신수요는 급증했다.

일례로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수는 2000년초 890만명에서 올해 1억2300만명으로 급증했다.

아시아는 지진에 취약해 이번 사태로 인한 대책 마련이 더욱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최근 버라이존 등 대형 통신업체들이 늘어나는 국제회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용량 국제 해저 케이블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달초 중국,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아시아 및 태평양횡단 케이블(TPE)을 건설하기 위해 버라이존, KT,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넷컴, 차이나유니콤 및 대만 청화텔레콤 등이 국제 컨소시엄을 결성해 5억달러를 투자, 국제 해저 케이블을 구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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