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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은 지배구조 개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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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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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4.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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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창립총회에서 안병훈 교수 강연

"국내 기업들은 최근 주로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지배구조와 투명성 개선, 열린 경영이 선행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될 것입니다."

안병훈 카이스트(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3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이사장 김영호) 창립총회 초청강연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상생경영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선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불건전한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경영은 다양해진 기업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갈등을 부축이고 기업 경영의 리스크를 높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관계자들의 지나친 이기주의도 경계했다. 그는 "지속가능경영은 기업도 성장하고 이해관계자들도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성장은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다면 기업은 지속가능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의 리스크를 떨어뜨리고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향상시키면서 명성과 브랜드 가치, ·정부와 시민사회의 신뢰를 상승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안 교수는 "지속가능경영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를 올릴 수도 있지만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교수의 말을 인용해 “지속가능경영전략이 개별적, 단편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발전을 통해 기업전략과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된다면 이것 자체가 기업의 핵심역량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지속가능경영 성공의 조건으로 △최고의사결정사의 확고한 인식과 정확한 개념 파악 △핵심 기업전략과의 연계 △이해관계자 그룹 간 균형적 접근 △충분한 내용과 시스템 구축 후 지속가능보고서의 발간을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기업문화, 기업지배구조, 투명성의 개선을 지속가능경영의 요체로 강조했다. 아울러 △중장기 기업가치의 제고 △적극적인 이해관계자 포용 △추진력과 영향력 있는 실무 사무국 설치도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지속가능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행위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바로 사회책임투자(SRI)다. 안 교수는 “이들 기업에 투자한다면 환경,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측면의 리스크가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며 “실제로 지속가능기업 주식을 다른 주식과 비교해 볼 때 성장성은 비슷하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사회, 환경, 윤리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는 대안적 투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4000조원 이상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에서도 국민연금이 올해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국내외 9개 SRI펀드가 판매되면서 SRI 펀드 자금이 5000억원여로 늘어났다.

국내 사회책임투자펀드는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교수는 “지금은 비록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되어 일반 주식형 펀드와 차별화되기 어렵지만, 공적기금의 참여하면서 수급개선 차원에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계속 활성화하기 위해서 그는 "정부·공공 부문이 이 분야에 규제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전한 지배·소유구조 정착 △환경, 노사, 지배구조에 대한 법 준수 및 법 집행력 강화 △공개자료의 신뢰도 향상위한 검증 절차 강화 △전문인력 육성도 필요조건으로 꼽혔다.

그는 “투자는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수익성은 고려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만 강조하는 식의 태도는 사회책임투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국내 최초로 사회책임투자(SRI)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문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40여명으로 결성됐다. 이 포럼은 투자자들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인 이슈를 고려해 장기 투자에 나서도록 연구, 국내외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장관 등 정ㆍ재계인사와 시민사회대표 100여명이 참석하여 국내 최초의 사회책임투자포럼의 결성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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