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유지하는 3가지 비결

"어떻게 그렇게 젊어 보이세요?"
"전혀 그 나이로 보이지 않으세요, 정말 동안이십니다."
　
중년을 넘어서면 남녀 불문하고 누구나 듣고 싶어하고,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인사말이다. 젊게 보인다는 것은 나이보다 훨씬 건강하고 아름답고 활기차게 느껴진다는 의미로 통하며 종종 잘 살아왔다는 칭찬으로도 들린다.
　
특히 CEO는 조직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구성원의 역할모델이 되기 때문에 젊고 멋지게 보일수록 유리하다. 일정이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만큼 지치고 힘들어 보일 수 있는 CEO가 나이보다 한참이나 젊어 보일 때는 현명함과 더불어 야릇한 신비감마저 느끼게 된다.
　
지난 주에 나는 한 고교동창 CEO 독서토론회의 회원들로부터 그 같은 매력을 느꼈다. 60대에 접어든 그들은 거의 40대 중반처럼 보였다. '의상? 피부? 체형? 아니면…?' 세 시간이 넘게 함께 토론하고서야 비로소 그 매력의 원천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실 젊게 보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보다 활동적이고 경쾌한 스타일의 옷을 입거나 헤어스타일만 바꾸어도 5∼6살 아래로 보일 수 있다. 깨끗하고 맑게 피부를 관리하고 걸음걸이나 앉는 자세를 교정하면 3∼4살은 거뜬히 번다. 심지어 넥타이나 셔츠 색상 만 바꾸어도 훨씬 젊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젊어 보이는 이들은 대부분 젊게 보이는 테크닉을 쓰기 보다는 젊음을 유지하고 동시에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을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고 이미 체득화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젊음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으로 널리 알려진 방법은 디톡스(DETOX)다. 사전적 의미로 '몸 안의 독소를 없앤다'는 뜻인 디톡스는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가에서는 대중적 관심으로까지 확산되었다.

목욕 제품부터 먹는 알약까지 독소를 없애는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정도다. 가능하다면 해독성을 가진 식품, 유기농 식품 등을 골라 섭취하고 지나치게 강한 자극성, 과식과 과음을 피하는 좋은 식습관을 갖는 것, 금연 등은 건강을 향상시키고 피부와 체형관리에 도움을 준다.
　
그렇지만 먹는 디톡스보다는 디톡스적인 사고와 태도가 노화방지에는 훨씬 중요하다. 오염된 몸과 마음을 최대한 순수의 상태로 회복시킨다는 관점에서 데톡스적인 사고와 태도는 절제의 노력과 흔들리지 않는 자의식을 필요로 한다.
　
4학년처럼 보이는 그 분들의 첫 번째 비결은 절제된 생활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금연은 물론 대부분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으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두 번째 비결은 변하지 않는 젊은 마음. 그들은 누구보다도 세상 만사에 대해 흥미로워하며 열정적이었다. 새로 나온 책은 물론 최근의 사회현상과 해외에서의 이슈, 문화예술까지 다양한 화제와 정보를 나누며 눈빛이 반짝였다.

CEO로서 뿐 아니라 개인으로서도 충분히 삶을 즐기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잃지 않고 있었고 주변을 따뜻하게 바라보았다. 그들이 잃지 않은, 마음 속으로 설레임을 느끼고 기대를 하는 젊은 마음이야말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마지막 비결은 친구다. 심리학자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함께 나누고 여가를 같이 즐기거나 서로 격려해주는 친구가 충분하면 나이 드는 것이 두렵거나 우울하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젊음을 유지하는 친구가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신선한 자극이 된다. "이 나이에 무엇을 더 하리.." "이제 시작해서 뭐하나?"하는 섣부른 포기야말로 노화를 촉진하는 무서운 적이다. 젊어 보이는 친구야 말로 젊음유지에 큰 몫을 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젊어 보이는 CEO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CEO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모습과 미래를 투사한다. 때문에 그들에게 CEO의 모습은 항상 신선하고 기분 좋은 청량제 같아야 한다.

거울 앞에서 자기를 곰곰이 살펴봐야 할 때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절제를 택하고 청년의 마음을 갖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는 건 백만 대군을 얻는 참으로 현명한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