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단기조정을 받는다면…

2월말에 발생한 차이나쇼크(China shock) 이후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중국과 한국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갱신하였으나 미국과 일부 아시아 증시는 직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급락이 있었던 3월초 대비 중국시장은(상해A지수) 28.6% 상승하였고, 한국시장은 10.8%, 대만시장은 9.9%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시장은(다우지수) 2.7%, 일본시장은(니케이지수) 5.1% 상승하는 데 그쳐 글로벌증시간 차별적인 시장흐름을 보이고 있다.


즉, 독일을 비롯한 유럽증시와 호주, 브라질 등 상당수의 증시가 전고점을 회복하면서 세계증시는 평균적으로 7.0%(MSCI World Index)상승했으나 미국과 일본 등 주요증시의 반등세는 다소 미약했다.



현재 중국증시(상해A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계속되는 추세대의 확장 속에서 로그차트상 중요한 저항선(3800포인트)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52주 이격률이 171%에 달하는 등 극도의 과열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5월 인도증시가 폭등할 때 52주 이격률이 144%였던 점과 비교해 볼 때 현 상황이 매우 극단적인 과열수준임을 알 수 있다.


상해지수도 내국인(A)과 외국인(B)지수간에 괴리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 괴리의 확대는 외국인투자자와 중국 국내투자자들간의 시장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파악할 수 있는데, 지난 1월초 급락 전에 기록했던 최고수준에(59포인트)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현재 52포인트) 기술적지표(MACD오실레이터)도 극단적인 과열수준을 시사하는 등 저항선 근접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의 경우 단기추세선이 붕괴된 이후 새로운 중기추세선상에서 지지를 확보하고 있으나, 반등과정에서 상승강도가 약화되는 Bearish Wedge Formation의 진행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지수와 MACD오실레이터간의 하락형 Divergence가 나타날 가능성마저 있어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일본 니케이지수는 중기 상승추세대가 유효하지만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기술적 지표들이 일제히 약세시그널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번 주에도 중국시장의 극단적 과열시그널과 미국, 일본 등 주요증시의 숨고르기 가능성이 계속 부각된다면 단기적으로 코스피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