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최고치 만들 만큼 에너지 강하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지난주 3일간의 숨고르기를 마무리하고 코스피가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약 2주간 5%수준의 조정을 마무리한 후 거침 없이 상승한 주식시장이 지난주 2000에 대한 부담으로 일시적으로 3% 이내의 조정흐름이 나타났으나 지난 주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갱신했다.

다우 1만4000 돌파와 나스닥 2001년 이후 최고치 연속 갱신 등 미국증시의 강세와 동조화되면서 코스피 2000 돌파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풍부한 시중유동성과 증시로의 가파른 자금유입 등으로 조정흐름 속에서도 시장에너지는 위축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당사 측정하는 Net-Buying Power 등 시장에너지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Net-Buying Power는 지난 2월 상승세가 시작한 이래 추세적인 강화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일시적으로 주춤했으나, 7월 들어서 순매수에너지의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급하게 하락하였던 시장 총에너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추세적인 매수세의 유입과 추가적인 주가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의 정배열구조의 정도를 나타내는 (p-n)차트가 7월 이후 다소 완만하지만 꾸준히 증가해 강세국면이 과열징후 없이 당분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식시장 내 상승종목의 전체규모를 나타내는 AD-Line의 경우, 2007년 2월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지난주에는 전고점을 갱신하였다.

이는 상승세가 시장 내 완전한 우위를 점한 증거로 판단할 수 있으며, 향후 코스피의 안정적인 상승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최근 조정흐름으로 다소간의 과열징후가 식혀지면서 시장에너지는 오히려 강화되어, 이번주에 2000p라고 하는 새로운 경지에 주식시장이 진입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