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삼성證 fn메신저 사태…피해 속출(상보)

  • 증권부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5,749
  • 2007.09.10 11:17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사용자들, 메신저 불통·기록 사라져…삼성證 "HTS와 연동시키려다…"

MTIR sponsor

삼성증권 (40,150원 상승50 0.1%)이 'fn메신저'의 운영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함에 따라 메신저를 사용자들 사이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fn메신저는 특히 증권 금융 언론 등 업무상 빠른 의사소통이 필요한 시장 참여자 및 관계자들이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이날 '메신저 사태'가 사용자들의 오전 업무에 혼란을 준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신저에 저장된 자료 및 인력 관리 데이터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 이에 따라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또 문제가 발생한 뒤 fn메신저 개발업체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삼성증권의 대응도 '대형 증권사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비난을 사고 있다.

◇ 월요일 출근…이게 웬일? = 증권업계에 종사하는 박 모씨(42·봉천동)은 10일 오전 7시께 fn메신저에 접속하려 했지만 아이디가 사라지는 바람에 크게 당황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삼성증권 증권계좌로 개편된 FN메신저 프로그램에 따라 '업데이트'를 시도했으나 '버그'가 발생하며 접속불능이었다. 이후 가까스로 접속했지만 기존 메신저에서 설정해 관리하던 그룹이 모두 사라졌다.

fn메신저 일부 사용자들은 특히 이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해 접속했지만 기존 자신이 설정해 관리하던 각종 '그룹'이 사라진 채 달랑 기본그룹만 나타나고 있다.

홍 모씨(37. 서소문)는 애써 분류해 놓은 그룹 설정이 사라진 데다 지난주 수신함에 보관해둔 기획안이 사라져 당황했다. 홍 씨는 "미리 공지라도 해줬으면 저장해뒀을 텐데 기획안 뿐 아니라 기록이 모두 사라져 난감하다"고 말했다.

홍보업무를 맡은 직원들도 새로 개편된 fn메신저 때문에 아침부터 곤욕을 치렀다.

H증권 홍보실 직원들 대다수는 수백명에 이르는 기자들의 목록이 사라져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와 함께 이번주 주요 예정사항을 저장해둔 쪽지도 날아가버렸다며 곤란해 했다.

◇ 삼성證 HTS 확산 꼼수…책임은 개발업체에 떠넘겨 = 삼성증권측은 이번 메신저 대란에 대해 "이번 업데이트는 (아웃소싱한) 개발업체가 맡아 추진했다"며 "개발업체가 실수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메신저 업그레이드는 삼성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메신저를 병합토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아웃소싱한) 개발업체가 HTS 및 메신저 아이디 통합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없애기 위해 과거 수신함에 있던 데이터를 모두 없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메신저 이용자의 아이디와 HTS 사용자의 아이디 사이에 혼선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의 과거 수신기록을 볼 수 있다고 우려해 일방적으로 사전에 충분한 고지 없이 모든 저장정보(보관된 쪽지 등)를 삭제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삼성증권이 개발업체로 책임을 떠 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fn메신저 사용자들은 이에 대해 "삼성증권 같은 유력 증권사에서 업데이트와 관련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충분히 확인해 없애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비록 아웃소싱을 했지만 이같은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분명 삼성증권측에 있음에도 외주업체에 화살을 돌리려는 무성의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항의 전화했는데 개발업체 실수로만 떠넘기려고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HTS 사용자를 늘리려는 꼼수를 쓴 것 같은데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 대처하는 모습이 대형 증권사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삼성증권측은 지난주 목~금요일에 걸쳐 메신저 업그레이드 관련 공지를 했지만 HTS 아이디와 메신저 아이디 중복 및 이중사용에 따른 피해 우려 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아 혼란을 더욱 키웠다.

익명을 요구한 이 모씨는 "이는 삼성증권의 HTS 이용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메신저는 사용자가 대규모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특정 업체의 컨텐츠를 넘어 일종의 '공공재'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이처럼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한 것은 책임있는 조치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 전산시스템TF팀과 해당 업체는 현재 대책 마련을 위해 회의 중이다.

삼성증권은 "아이디가 사라진 문제, 메신저 그룹 및 기록이 중구난방 없어진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회의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안내 메시지 및 사과문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