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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산오류, 대재난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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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기자
  • 홍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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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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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fn메신저' 장애 등 전산장애 잇따라… 고객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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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삼성증권 (40,100원 상승700 1.8%)에서 제공하는 'fn메신저'로 인해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특히, 월요일 오전부터 메신저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다보니, 주말동안 메신저를 켜지않은 이용자들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큰 혼란에 빠졌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증권에서도 전산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시장이 급락 중인 상황에서 주문이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투자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10일 증권업계에서 잇따라 전산사고가 발생했다. 증권사에 있어서 전산은 인간의 동맥과도 같다. 한순간의 장애로 수천억, 수조원에 달하는 증시자금이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해마다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스템을 정비함으로써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 'fn메신저' 장애는 삼성증권과 개발업체가 고객들의 편익은 뒷전으로 한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강요한데서 비롯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메신저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항을 공지했다. 그동안 메신저 업그레이드야 수시로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별 생각없이 '업그레이드' 키워드를 누른 이용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아이디가 이유없이 사라졌는가 하면 그룹으로 묶어놓은 타인의 아이디마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심지어 과거 수신함에 저장돼 있던 정보까지 흔적없이 사라졌으며, 자신의 개인정보 또한 수정할 수 없는 에러가 발생했다.

현재 삼성증권의 'fn메신저'는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신저다. 삼성증권 직원들은 물론 주식 투자자와 언론사 기자들까지 삼성증권의 'fn메신저'를 사용하다보니 장애에 따른 피해가 생각보다 컸던 것.

이번 메신저 장애의 원인은 삼성증권이 자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아이디와 메신저 아이디를 통합 사용토록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신함에 저장된 정보가 사라진 것과 관련해선 'fn메신저' 개발 및 관리업체가 메신저 아이디와 HTS 아이디의 중복 및 혼용으로 수신함 등의 내용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이용객의 동의없이 수신함에 저장된 내용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해당 업체와 장애에 대한 원인 및 대책을 마련하고 이용자들에게 사과하는 공지를 발송키로 했다.

한국증권 역시 꼼꼼하지 못한 전산정비가 화를 불렀다. 금감원 및 증권업협회가 신용융자제도를 개선토록 권고하면서 이에 맞춰 전산을 정비, 오픈하던 중 애러가 발생한 것.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발생한 장애는 1시간 후인 10시30분쯤 복구됐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신용융자 제도 개선과 관련해 증거금, 종목수 조정 등에 맞춰 한달전부터 시스템을 개편해 이날 오픈했다"며 "원장을 손보는 과정에서 애러가 발생해 부분적으로 매매에 장애가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시간 남짓한 전산장애로 인해 한국증권에 대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며, 금전적 손실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전산오류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증권사의 전산을 아웃소싱해 운영하는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 역시 과거 전산오류로 인해 고객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또 온라인 전문증권사에서도 전산오류는 자주 발생하는 사건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증권사의 전산사고가 끊이지 않은 것은 장애 이후 책임소지가 불분명하고 재발방지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전산담당자는 "전산장애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심지어는 통신까지 모든 것이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서로간의 책임을 떠넘기는 과정에서 장애가 지연될 수도 있고, 향후 재발방지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사무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달리 전산오류는 수많은 불특정 다수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게다가 촌각을 다투는 증권시장에서의 전산오류는 투자자들의 재산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으며, 피해규모가 클 경우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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