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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백신' 교착.. "B-B-C로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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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연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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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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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6부:함께 만드는 u-World ①포털vs보안,무료백신 해법

'무료백신' 교착.. "B-B-C로 풀자!"
'포털 지존' 네이버의 무료백신 `PC그린' 서비스가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교착상태에 빠졌다.

`PC그린'이 유료백신과 유사한 `실시간 감시기능'을 포함해 PC보안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논리다.

네이버 같은 포털시장의 강자가 무료 보안서비스를 강화하면 전문 보안업체들의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이용자들을 위해 보안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은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보안업계가 상업적 논리에 집착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게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인터넷서비스업체와 보안업체 간 상생전략은 네티즌의 이익을 우선하는 큰 틀 위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딜레마에 빠진 무료백신

네이버가 굳이 실시간 감시기능이 포함된 강력한 `무료백신'을 제공하려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존에 제공해왔던 `사후 약방문'식 수동치료만으로는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용자 PC에 깔린 악성코드 때문에 자사의 핵심서비스마저 위협당하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해에는 이용자들의 허술한 PC관리가 발단이 돼 수백여개의 네이버 블로그가 스패머들에게 악용된 경험도 있다.

문제는 네이버의 무료백신 배포 프로젝트가 기존 PC 백신시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빚고 있는 것. 네이버가 실시간 감시기능이 포함된 `PC그린'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기존 개인용 PC시장을 석권한 안철수연구소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개인용 PC 보안시장에 직격탄일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국내 보안벤처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웹2.0기반의 온라인 보안서비스 `빛자루'를 내놓는 등 개인용 PC보안시장 개척에 안간힘을 써온 안철수연구소 입장에선 겁나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어찌됐든 가뜩이나 중소벤처와의 불공정거래 이슈로 곤욕을 치른 네이버는 10일자로 `PC그린' 베타테스트 일정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후속일정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역시 시장질서를 이유로 무료백신 전면 백지화만을 고집하기에는 악성코드 위협에 내몰린 네티즌들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간주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양사 모두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합리적인 B-B-C시장 열어야

이용자 정보는 물론 인터넷서비스의 존립이나 국가 보안인프라까지 위협하는 형태로 악성코드의 공격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빗발치고 있는 서비스거부(DoS)공격 역시 이용자들의 PC에 깔린 악성코드가 주요인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현실. 이런 마당에 언제까지나 이용자들에게 유료백신 구매를 종용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비록 규모가 작기는 하나 지난 수년간 보안벤처들이 일궈온 개인용 시장질서 자체를 단번에 부정할 수만도 없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모색되는 것이 기업-기업-개인(B-B-C)시장이다. B-B-C시장이란 서비스업체가 보안업체에 관련 기술 및 제품(서비스)을 일괄구매하고 자사 이용자들에게는 무료(혹은 염가제공)로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시장을 말한다.

사실 KT나 주요 포털이 그동안 제공해온 무료백신(실시간감시기능 제외)들도 대부분 보안업체와 일괄수주계약(턴키베이스)으로 구매해 이뤄진 초기형태의 B-B-C 사례들이다.

조원영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보안총괄이사는 "세계적으로도 인터넷서비스나 소프트웨어(SW)업체의 `이용자 정보보호' 문제가 회사 경쟁력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B-B-C시장은 기존 개인용 PC보안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서비스업체와 보안업체간 합리적인 조건에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서비스업체들이 보안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가령, 서비스업계의 자체 개발 및 서비스 독자운영 방식을 지양하고 보안협력사의 아웃소싱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이나 무료백신을 개인 PC이용자만 쓰도록 기술ㆍ정책적 차단조치를 내리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는 것. 컨소시엄을 통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

◇보안업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해야

빠르게 급변하는 시장 및 사이버 위협 트렌드에 맞게 보안업체 스스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세계적인 PC백신업체 트렌드마이크로는 이용자들이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실시간 감시기능이 포함된 무료백신서비스를 다음달 중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한국시장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PC보안전문업체판 무료백신이 등장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것.

국내업체들도 무료백신과 차별화되는 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네티즌들의 집단지성을 이용한 그레이웨어 제거기능 등 안철수연구소의 `빛자루' 또한 여타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있는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특화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제대로 된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보다 능동적인 이용자 보호를 위해 무료백신에 실시간 감시기능이 추가되는 것이 맞다"며 "보안업계 스스로 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사업구조와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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