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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책 시들, 주식·펀드 책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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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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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2.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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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책으로 본 2007 재테크 트렌드

책은 투자의 나침반이다. 어떤 책들이 출판되고 많이 읽혀지는 지만 알아도 시장의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있다.

1990년 후반에 불었던 IT붐 시절에는 각종 IT/벤처 서적이 앞다퉈 출판되었고 지난해는 대중을 열광시켰던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 출간이 봇물을 이뤘다. 올해는 연일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 코스피 지수 덕분에 주식 및 펀드 관련 서적이 대거 등장했다.

월급만으로 살 수 없다. 저금리 시대에 아껴서 모은 '종자돈'을 최소 은행 금리 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돈을 굴려야 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의무가 된지 오래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연령층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고 재테크에도 여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의 급등으로 투자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를 위해서 파생상품 주식워런트와 부동산 경매에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대안투자라고 할 수 있는 미술품 투자에도 점차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출판계에서는 관련 서적의 출판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모든 사물에 '꼭지점'이 있듯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관련서적이 대량으로 출판되는 시점은 투자대상을 교체해야 될 시점임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개미투자자들이 관련 서적을 집중 탐독할 때가 단기 상투라는 의미다. 서점에 진열되는 책의 종류가 어떤 것 인지만 봐도 훌륭한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 재테크에 빠진 대한민국 20대

30~40대의 기존 독자층에서 벗어나 20대 독자층으로 확대된 재테크 서적 출간 붐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는 리브로 경제ㆍ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종합 2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인기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20대 여성, 20대 내집 마련, 20대 펀드 투자 관련 책들의 출간이 많았다.

'대한민국 2030 재테크 독하게 하라' '20대가 꼭 알아야 할 돈 관리법 75' 등 사회에서 첫 발을 내딛는 20~30대 직장인을 겨냥한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 서적들은 조기 재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월급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짜기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리브로 박재은 MD(상품기획자, merchandiser)는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불어 닥친 재테크 열풍과 더불어 주식시장 및 펀드 등의 호황으로 재학중인 대학생들까지 재테크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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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들의 재테크 비법은?

2007년 새롭게 떠오른 재테크 도서 독자층은 여성과 주부였다. 이전에도 재테크서적을 선택하는 여성 독자층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2007년에는 알파걸·알파맘 열풍과 맞물려 그 열기를 더했다. 집 장만을 떠나 주식 및 펀드 투자를 다룬 책들이 경제권을 가진 여성과 엄마들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평범한 주부가 적은 돈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케이스를 적은 '왕비 재테크'와 '나는 쇼핑보다 경매투자가 좋다' 등이 인기몰이를 했다. 돈이 부족했던 시절부터 재테크에 성공하기까지의 인생을 수필식으로 서술해 여성들에게 공감을 샀다.

박재은 MD는 "투자 마인드와 가장 기본적인 투자 기법 등을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둔 책들이 많아 투자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던 주부들을 재테크 도서 시장에 불러 모으는 데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테크를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 특유의 재테크 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투자 법과 실생활에 유용한 비법을 제시한 책들이 출간돼 인기를 끌었다. '한국 20대, 여자의 재테크는 남다르다'나 '지금 당장 시작하는 서른살 여자 재테크', '여자 재테크 생활백서', '여자, 결혼은 안 해도 집은 사라'와 같은 책들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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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과 펀드 광풍, 부동산 경매서적은 꾸준히 인기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는 주식시장을 책에 반영 하기라도 하듯 관련 도서들이 끊임없이 출간됐다.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 있는 증권 관련 사이트의 필진이나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관련 서적 출판에 동참해서 투자자들을 위한 활용서를 내 인기를 끌었다.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와 같이 기존에 출판된 주식 입문서들은 2007년에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와 더불어 현대적 투자기법을 창시한 금융사상가이자 철학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쓴 '현명한 투자자'나 '어느 주식 투자자의 회상'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관련서의 재출간도 눈에 띈다. 지난 10월 워런 버핏의 방한과 맞물려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전략'도 재차 인기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경제원리를 바탕으로 주식투자의 기본기를 다져주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과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쓴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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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후반기에는 금융권과 금융상품, 그리고 금융상식 등을 공략한 도서들이 출간되어 인기를 모았다. 특히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은 7월에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경영서 분야 베스트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난해 부터 이어진 장기투자를 강조하는 투자 문화의 영향도 엿보였는데 리브로 박재은 MD는 "2007년 9월에 출간된 경제 우화 '마법의 재테크, 복리'도 꾸준히 인기 끌면서 재테크 입문서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복리'를 다루는 꼭지를 넣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장기투자의 실효성을 강조하는 문화가 책을 통해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파생상품인 주식워런트 증권 관련서적이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장외시장과 관련된 책들이 출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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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은 부동산 시장에 가장 변수가 많은 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을 정도로 올 한 해는 부동산 투자에 있어 각종 규제와 이슈가 많았다.

분양가 상한제 원가공개 등이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고 공시가격 및 과세기준 인상으로 인한 종합부동산세 역시 집으로 재테크를 하려는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너도나도 부동산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리기를 권하며 재테크 포트폴리오의 재편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2007년 전체적인 부동산 관련서의 인기는 2006년보다 시들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매 관련서는 꾸준히 출간 및 판매되고 있어 경매 투자가 부동산 투자의 중요한 축을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39세 100억 부자'라는 컨셉트로 2권의 부동산 책을 낸 이진우씨의 등장도 부동산 관련 출판계에서는 이슈로 꼽힌다.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서는 미국 주택 경기 불황 등으로 거의 관심권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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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세 관련 서적은 인기 시들

절세 관련서는 연초와 연말에만 집중적으로 출간되는 경향이 크지만 지난해부터는 관련 서적의 출간이 뜸한 추세다. 세테크는 기본 재테크 도서의 한 꼭지 정도 등장하는 것으로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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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도 20~30대 젊은이들을 공략하는 재테크서의 인기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박재은 MD는 "올 하반기에 나온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의 인기는 진행형인 투자 열풍 속에서 이리저리 휩쓸리는 투자자들이 투자는 하지만 전적으로 금융기관을 믿을 수는 없다'는 심리에 기인한 듯하다"고 의견을 냈다.

올 해 재테크 분야에서 새롭게 보이는 경향은 대안투자 관련 서적이 점차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미술작품에 대한 서적이 등장했는데, '나는 주식보다 미술투자가 좋다' '돈이 되는 미술' 등 이다.

출간 종수나 판매량이 많지 않아 미술품 투자 안내서의 발간이 도서 시장에 있어 하나의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미술품에 대한 투자 문화가 점차 일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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