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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레터]로또와 워런버핏

머니투데이
  • 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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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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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변동성이 큰 장입니다.

지난달 11일 이후 코스피시장 기준으로 일간변동폭이 평균 45포인트나 됩니다. 투자자들의 마음이 그만큼 갈팡질팡하다는 얘기지요. 이런 투자심리에는 미국 신용경색,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 등 해외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한 투자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펀드수익률 표를 지면에서 찾을 수 없어 답답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프라인 지면 사정상 표가 실리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그 투자자는 언성을 높이면서 다짜고짜 "펀드수익률이 3주째 하락해서 펀드를 바꿔야 하는데 신문에 표를 싣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슨 저의냐?"며 따져물었습니다.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펀드 투자자들도 이렇게 하루 단기 움직임에 민감하다니...

돈만 넣어놓으면 펀드수익률이 올라가는 시장에 익숙해져 있다가 단기간에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고점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니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펀드 투자도 단타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펀드는 적어도 '장기투자' 상품이라는 게 제 짧은 소견입니다. 3주간 하락을 기록했다고 갈아타야 겠다고 생각했다면 올바른 펀드투자라고 할 수는 없겠죠.

얼마전 제가 아는 한 애널리스트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매수' 추천은 아니었지만 투자에 긍정적인 보고서를 냈다가 이를 보고 투자한 투자자가 거세게 항의했기 때문입니다. 그 투자자는 보고서가 나온 후 며칠간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투자했는데 매수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자 손해를 봤다고 '책임지라'고 했다는군요.

그 애널리스트는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주가가 계속 오를 수는 없다"며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추세상 상승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최근 투자자들은 '거침없는 상승'에 익숙해져 있어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동산은 이것저것 따져보고 꼼꼼히 장기투자하면서 왜 주식은 그렇지 않은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탄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증시가 상당기간 끊임없이 그리고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후유증으로 보입니다. 웬만한 종목은 사놓기만 하면 오르고, 따블이 난 종목이 많다보니 조금만 빠져도 투자자들이 쉽게 분노하는 시장이 됐다는 것이죠.

물론 잃은 돈 앞에서 평정을 유지하기는 어렵겠지요. 제가 감히 손실앞에서 차분하라고 충고를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1~2주의 펀드 수익률에 마음을 끓이기는 마찬가지 처지니까요. 그러나 적어도 3개월, 6개월, 1년을 바라보겠다는 담대한 마음, 조금쯤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난 10월 저는 기자로서는 운좋게 대구에서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버핏을 만났습니다. 업황이나 버블 등 시장상황과는 상관없이 내재가치가 충분한 기업을 고른다는, 주식 코카콜라를 10년이상 보유중이라는 그의 비결이 평범하면서도 정말 어려운 요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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