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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민께 사과" 고개 3번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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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 2008.06.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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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에 없던 "사과"란 표현 사용
- "촛불 봤다" 착잡한 심정 고백
- 대운하도 포기 시사

李대통령 "국민께 사과" 고개 3번 숙여
이명박 대통령의 19일 특별기자회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표현은 "사과"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국민들께 저간의 사정을 솔직히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하고 또 사과를 드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사과"란 표현은 기자회견 전 배포된 보도자료에는 없었다. 이 대통령이 회견문을 발표하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사과"라는 말을 하는 순간 150여 명의 기자단이 웅성거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사전 배포된 자료에는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국민들께 저간의 사정을 솔직히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5분간 회견문을 발표하며 3번 머리를 숙였다. "사과드리기 위해서", "제 자신을 자책했다",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몸도 낮췄다. 지난 5월부터 사실상 국정이 공황 상태에 있었고 여기엔 청와대의 미흡한 대처가 큰 탓이었다는 자책이 회견문 곳곳에 묻어났다.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어떻게든 추진하겠다"던 핵심공약을 포기하겠다고 할 만큼 민심을 향한 절박감이 엿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를 향한 촛불의 소리를 가슴 깊이 새긴 것"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이 청와대·내각 인적쇄신으로 이어질 국정쇄신 시나리오의 첫걸음인 만큼 대통령이 진정성을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을 한다는 전날 공개됐다. 하지만 전날 '대국민담화'라고 했다가 이날 오전 '특별기자회견'으로 형식을 바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쇠고기 협상이 이날 오전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국민담화를 계획했다가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기자회견으로 한 단계 낮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국민담화는 담화문만 발표하지만 이날은 이 대통령이 회견문 발표 뒤 기자단의 질문도 받기 때문에 기자회견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선 쇠고기 파동 후 지난달 대국민담화보다는 진솔하다는 평이다. 쇠고기 협상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서둘렀고 국제관계상 재협상을 요구하기 어려워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고백했다는 점에서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민심에 통할지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촛불시위 등 이번 주말을 지나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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